‘3점슛 최소 90개 목표’ 유기상, 마레이 복귀 효과는?

창원/이재범 2024. 3.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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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골밑에서 수비 중심을 잡아주니까 우리는 밖에서 (상대 선수를) 찾아만 가면 골밑에서 다 채워준다.”

유기상은 최근 4경기에서 3점슛 11개(성공률 57.9%)를 추가해 이번 시즌 3점슛 75개를 넣었다.

1개만 더 성공하면 LG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인 2006~2007시즌 이현민의 76개와 동률을 이룬다.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3점슛은 1998~1999 신기성(88/197 44.7%)과 2013~2014 김민구(88/250 35.2%)의 88개다.

LG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로 6라운드 9경기를 치른다. 유기상은 9경기에서 15개의 3점슛을 추가하면 최초로 90개 이상 3점슛을 넣는 신인 선수가 된다.

유기상의 라운드별 3점슛 성공을 살펴보면1라운드부터 차례로 9개(7G), 21개(10G), 12개(8G), 14개(9G), 19개(9G)다. 5라운드와 같은 흐름이라면 90개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창원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유기상은 3점슛 1개만 더 추가하면 LG 신인 선수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고 하자 “딱히 생각을 안 했지만, 목표를 잡으면 이왕 하는 거 90개 이상이다. 쉽지 않을 거다(웃음)”며 “신경을 쓰지 않고 한다면, 최근 2경기에서 5개를 넣었으니까 이런 흐름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팀에서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고 했다.

LG 구단에서는 90개보다 더 많은 100개까지 바란다.

유기상은 “100개가 목표다. 근데 너무 크게 잡기보다 최소 90개를 넘겼으면 좋겠다”며 “구단에서는 높은 걸 바라신다. 또 신경을 쓰면 안 들어간다(웃음)”고 했다.

시즌 막판으로 흘러가고 기록 경신이 눈앞으로 다가오면 기록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유기상은 “그건 또 모르겠다. 경기에 들어가면 제 할 것에 집중하면 이걸 까먹고 할 수 있다”며 “신경을 최대한 안 써야 하는데 사람인지라 생각이 날 거 같다. 눈에 안 보이는 100개로 목표로 삼아야겠다(웃음)”고 했다.

최근 3점슛 감각이 너무 좋기 때문에 90개까지 바라볼 수 있다.

유기상은 “연습을 많이 가져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께 짝발 3점슛이나 중심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이런 걸 물어보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한 번씩 경기에서 적용을 한다”며 “연습한 걸 상상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체육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조상현 LG 감독은 유기상과 양준석이 가장 늦게까지 훈련한다고 했다.

유기상은 “이강현과 같이 살고 있어서 세 명이서 같이 훈련한다. 야간훈련은 다 하는 거다”며 “다른 팀 선수들도 하지 않나? 오래, 마음에 들 때까지 하기는 한다(웃음)”고 했다.

이재도는 지난 3일 수원 KT에게 승리한 뒤 “이관희 형이 좋은 수비수는 아니다. 좋은 신체 조건으로 수비를 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며 “고참들 중 가장 열심히 안 한다. (수비)의지는 정희재 형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나, 마지막이 관희 형이다. 관희 형이 양홍석, 유기상, 구탕 보고 수비 못한다고 지적하는데 후배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유기상은 이를 언급하자 “오늘(6일) 오전에도 (이관희와) 1대1을 했다. 관희 형은 500스틸(534개)을 하는 등 손질이 좋아서 우리를 볼 때 부족해 보일 거다. 항상 수비 좀 하라고 이야기도 한다. 저는 모두 다 수비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보고 배워야 한다”면서도 “다만, 관희 형보다 (수비를) 엄청 못 하는 거 같지는 않다. 관희 형보다는 스틸은 부족할지언정 블록을 조금 더 나은 거 같다(웃음)”고 했다.

LG는 KT, 서울 SK와 2위 경쟁 중이다. 6라운드 9경기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유기상은 “최근 4승 1패로 분위기가 좋다. 나머지 경기를 이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형들을 따라서,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120% 부응해서 4강 직행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와 KT, SK랑 경쟁이다. 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마레이 형도 있다. 마레이 형이 없을 때 많이 달리며 움직이는 농구를 했는데 마레이 형이 돌아오면서 원래 있던 마레이 형의 장점과 달리는 농구의 장점이 섞이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자신했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수비 로테이션이 더 정확하고 원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기상은 “골밑에서 수비 중심을 잡아주니까 우리는 밖에서 (상대 선수를) 찾아만 가면 골밑에서 다 채워준다”며 “텔로 선수도 그 나이에도 다 밀어내고, 디나이 디펜스를 해줘서 (상대팀의) 외국선수로 파생되는 공격을 어렵게 해주기에 우리도 외곽에서 시간을 번다. 그래서 잘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28승 17패로 3위인 LG는 7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로 6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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