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땅 치고 후회하겠네' 괴물 홀란 영입 2번이나 걷어찼다, 솔샤르가 그렇게 간청했는데

이원희 기자 2024. 3.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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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땅을 치고 후회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7일(한국시간) "맨유 구단이 홀란드를 영입할 기회가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유 감독이 밝혔다"며 "솔샤르의 요청은 2018년과 2020년에 무시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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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땅을 치고 후회할 것으로 보인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을 두 번이나 영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본인들이 스스로 이를 걷어찼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7일(한국시간) "맨유 구단이 홀란드를 영입할 기회가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유 감독이 밝혔다"며 "솔샤르의 요청은 2018년과 2020년에 무시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샤르는 스카이베트의 스틱투풋볼 쇼에 출연해 "나는 몰데(노르웨이)에서 두 시즌 동안 홀란을 데리고 있었다. 내가 맨유로 가기 전에 전화를 걸어 '홀란과 계약해야 한다. 홀란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가 2018년 6~7월쯤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이를 거절했다"고 떠올렸다.

결국 홀란은 지난 2019년 맨유가 아닌 오스트리아 명문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과 호흡을 맞췄다. 솔샤르는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하기 위해 2018년 12월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2019년 3월에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솔샤르는 다시 한 번 홀란의 영입을 요청했다.

솔샤르는 "몰데는 홀란을 잘츠부르크에 팔았다. 나는 즉시 방출 조항이 있을 때 홀란을 사야한다고 맨유에 요청했다. 당시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로 아주 저렴한 가격이었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 리즈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2020년 맨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안타까웠던 상황을 묘사했다.

홀란은 잘츠부르크에서 골폭풍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빅클럽도 관심을 가졌다. 홀란의 방출 조항은 6000만 유로(약 870억 원)로 높아졌지만, 그를 사겠다는 구단은 점점 많아졌다. 자연스레 영입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맨유는 홀란 영입에 실패했다. 솔샤르는 "6000만 유로의 방출 조항도 괜찮은 편이었다"며 "홀란은 훌륭한 선수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석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엘링 홀란(오른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맨유 카세미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사실 맨유는 엉뚱한 곳에 엄청난 돈을 써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실패한 영입이 한둘이 아니다. 에릭 텐하흐 현 맨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했지만 대부분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85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 마르티네스의 이적료도 5160만 파운드(약 850억 원)에 달했다.

팀 성적도 실망스럽다. 올 시즌 맨유는 14승2무11패, 승점 44를 기록하고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좀처럼 빅4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계속된 부진에 텐하흐 감독의 경질설까지 돌고 있다. 모처럼 복귀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탈락 굴욕을 당했다.

반면 홀란을 영입한 맨시티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19승 5무 3패(승점 62)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리버풀(19승 6무 2패·승점 63)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홀란도 리그 22경기에서 18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5경기 36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홀란은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독일)와 홈경기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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