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로드리와 함께 60경기 무패

이정호 기자 2024. 3.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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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7시즌 연속 8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3-1로 물리쳤다. 1차전 원정에서 3-1로 이겼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6-2로 코펜하겐을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승리 주역으로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달성한 기록이 주목받는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로드리가 뛴 최근 60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렸다. 로드리가 뛰는 경기에서 진 것은 지난해 2월 토트넘과의 리그 22라운드 경기가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커뮤니티 쉴드에서 아스널에 패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진 것이라 공식기록에는 무승부로 기록다.

로드리는 지난 4일 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이끌며, 전 첼시 수비수인 리카르도 카르발류의 58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넘어섰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60경기를 채웠다.

1996년생 로드리는 스페인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19년 맨시티에 합류했다. 로드리 영입은 맨시티 ‘왕조’를 유지케한 한 수가 됐다. 로드리는 191㎝의 압도적인 피지컬에도 탁월한 패스와 개인기, 수비 능력까지 겸비한, 말그대로 토털패키지다. 패스를 통한 경기 점유율로 경기를 풀어가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로드리는 유럽 5대 리그에서 90분당 가장 성공적인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로 가치를 증명한다. 로드리는 이번 시즌 도움(10개) 뿐 아니라 공식전 7골까지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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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맨시티에서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 등이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선수, 전문가,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맨시티가 이뤄낸 업적에서 로드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믿을 수 없는 선수다. 현재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찬사를 보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궂을 일을 맡는)수비형 미드필더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필요는 없다. 조명받는 건 다른 선수여야 한다”며 “그렇지만 모든 팀 동료와 스태프는 그가 얼마나 결단력이 있고 중요한 선수인지 안다. 그와 함께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로드리의 존재감은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로드리의 60경기 무패행진이 시작된 2023년 2월12일 이후 맨시티는 로드리와 함께한 경기에서 48승(12무)을 거뒀고 로드리가 뛰지 않은 경기에서는 6승(무승부 0)에 그쳤다. 또 ‘BBC’가 로드리의 59경기 무패행진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로드리가 뛸 때 맨시티의 평균 득점은 2.6골(총 153골), 실점은 0.8골, 승률 79.7%로 로드리가 뛰지 않을 때(평균 득점 2.2골, 평균 실점 0.9실점, 승률 54.5%)와 비교해 적지 않은 차이를 만들어 냈다.

로드리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사생활로도 유명하다. 비야레알에서 뛰면서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후계자’로 평가받으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음에도 스페인 동부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슈퍼카를 구입하는 대신 중고차를 타고 다녔고, 문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지 않는 등 모범적인 사생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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