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무원 '좌표찍기' 사망, 가해자 신상 퍼졌다…"고교 교사"

박효주 기자 2024. 3.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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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과 연락처 등을 불특정 다수에 공개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 피해를 당한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공무원을 괴롭힌 민원인 중 한명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 A씨를 상대로 좌표 찍기를 벌였던 민원인 B씨로 추정되는 인물 신상 정보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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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B씨로 추정되는 여성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상과 연락처 등을 불특정 다수에 공개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 피해를 당한 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공무원을 괴롭힌 민원인 중 한명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스승 OOO 선생님 소개합니다', '좋은 선생님' 등 제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 A씨를 상대로 좌표 찍기를 벌였던 민원인 B씨로 추정되는 인물 신상 정보가 담겼다.

글에 따르면 B씨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에게 용접을 가르치고 있다. 직업 외에 얼굴과 이름, 나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주소 등도 모두 공개된 상태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똑같은 기분 느껴봐라", "뿌린 대로 거둔다. 글 쓴 거 보면 너무 악의적이다", "본인도 교사 공무원이면서 그런 행동한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B씨는 자신의 신상이 확산하자 블로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B씨가 좌표 찍기를 벌인 민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민원인 B씨가 한 커뮤니티에 좌표찍기를 유도하며 쓴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집을 나섰고 그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10분쯤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차 안에는 극단 선택 정황이 남아 있었다.

도로 긴급보수와 도로 피해보상 등 업무를 맡고 있던 A씨는 지난달 29일 밤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진행된 포트홀 긴급보수 공사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의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편도 3차로 중 2개 차로를 통제한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이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들이 지역 인터넷카페에 글을 올리자 댓글에 A씨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이 공개됐다.

또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이었던 지난 4일 A씨 소속 부서는 온종일 항의 전화 응대에 매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는 지난 6일 "숨진 공무원 A씨가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 민원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오는 8일까지 시청 본관 앞에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 및 경찰 고발을 추진하겠다"면서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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