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사장 "'올레드 강자' 韓 디스플레이, 27년 세계 1위 탈환"

"LCD 한계에 中도 OLED로 전환 중…1년~1년반 기술격차"
"IT OLED, 스마트폰 대비 시간 필요하지만 상승 추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2024. 3. 7./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오는 2027년까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으로부터 글로벌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기업들도 LCD(액정표시장치) 성능의 한계를 깨닫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많이 전환하고 있다"며 "OLED 전환 속도에 따라, 시장 규모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2027년에 정부도, 디스플레이 업계도 (글로벌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기술 격차에 대해서는 "저희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며 "(우리와 중국 기업 간에) 1년에서 1년 반의 기술격차가 존재하지만 좁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여러 가지 연구개발 부분에 있어서 히트레이쇼(Hit ratio, 명중률)를 높여 선택과 집중을 하고, 좋은 인재를 더 확보해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 사장은 애플의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에 쓰이는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전량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IT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서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이 더 커지고 있다"며 "경쟁사인 중국 회사에 비해 저희가 게임을 하기에는 좀 더 유리한 구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T 기기 OLED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IT OLED는 스마트폰 대비해 좀 더 (시장 성장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최 사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