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로 만든 볶음면·만두 출시될까…30곳 제품화 지원

농식품부, 2024년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 선정
신제품 개발부터 홍보까지 업체당 최대 3억 지원

[세종=뉴시스]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빵과 과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가루쌀로 만든 볶음면, 만두, 부침가루, 시리얼 등 신제품이 개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양한 가루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024년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식품업체와 외식업체 30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가루쌀은 쌀 품종이지만 전분 구조는 밀과 유사한 새로운 식품 원료로 밀가루를 대체하고, 식량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식품업체뿐 아니라 외식업체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지난달 16일까지 진행된 공모 기간 중 총 176개 업체가 사업을 신청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원료 활용계획, 판매·유통 역량, 제품의 사업성 등을 평가해 총 30개 업체를 선정했다.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 포장, 소비자평가, 홍보까지 총 51억원을 투입해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가루쌀 라면을 출시한 하림산업은 가루쌀 함량을 더욱 높인 라면을, 농심은 볶음면, 오뚜기라면은 라면스낵, 삼양식품은 라면과 냉동만두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유인 라이스밀크를, 한울푸드는 영유아·비건 전용 간식을 개발하고,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업체는 기름을 적게 흡수하는 가루쌀의 장점을 살린 튀김가루와 부침가루 등을 제품화한다.

파리바게뜨, CJ푸드빌(뚜레쥬르), 피자알볼로 등 가맹점을 둔 외식업체도 자사 제품에 가루쌀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업체 대다수가 사업공모 기간 중 가루쌀 소재 샘플을 지원 받아 사전 연구를 거쳐 올해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가루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공급 과잉인 밥쌀 생산은 줄이고 수입 밀 수요는 대체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안인 동시에 새로운 식품 원료로써 쌀 가공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가루쌀 산업이 비건, 대안식품, 글루텐저감 등 다양해지는 소비자 수요에 맞는 식품기술 개발을 떠받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가루쌀 제품화지원사업 선정기업. (자료=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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