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개발 속도 내는 완성차 기업… 장비社 매출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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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30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2차전지) 자체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시험 생산을 위한 조립공정 장비를 유일에너테크에 전량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는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화성(활성화) 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는데, 조립공정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에너테크가 관련 장비를 턴키(일괄 수주)로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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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30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2차전지) 자체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시험 생산을 위한 조립공정 장비를 유일에너테크에 전량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는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화성(활성화) 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는데, 조립공정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에너테크가 관련 장비를 턴키(일괄 수주)로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완성차가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뛰어들면서 관련 장비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마찬가지로 장비 시장에서도 한·중·일 3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납품한 경험이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 완성차는 국내 주요 배터리 장비사를 찾아 둘러보고 시험용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비 준비부터 시험 양산 등 과정이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2025~2030년을 목표로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완성차 업체의 본격적인 장비 구매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비업체들은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로 매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회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배터리 개발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생산 자회사 파워코를 설립하고 유럽에 6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자체 배터리 생산이 목표다. 도요타, GM, 포드 등도 2025~2028년을 목표로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보급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부터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재활용 가치가 큰 금속을 쓰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고체 전해질을 써 주행거리가 긴 전고체 배터리 등 종류는 다양하다.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첫 단계인 양극·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 업체는 피엔티, 씨아이에스, 티에스아이 등이 있다. 조립공정에는 유일에너테크와 하나기술이, 화성공정에는 에이프로, 후공정에는 에스에프에이, 코윈테크, 엔시스 등이 있다.
다만 전기차 수요 감소는 변수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총 1377만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2021년에는 세 자릿수, 2022년에는 6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던 보조금을 삭감·폐지하는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소비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의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되거나 약간 지연되는 정도라 최소 올해까지는 수주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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