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로에서 ‘자율운항 선박 실증’ 민관 협력으로 처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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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 업체와 함을 합쳐 국제항로에서 자율운항 선박의 기능을 살핀다.
이어 실증을 위해 같은 해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과 민간 선사인 '팬오션'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송 차관은 "스스로 항해하는 선박의 상용화는 조선·해운·물류 분야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증 운항을 통해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입증, 미래 해양 모빌리티 신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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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8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명명식 개최
정부가 민간 업체와 함을 합쳐 국제항로에서 자율운항 선박의 기능을 살핀다. 그동안 개별 기업 차원에서 실증 운항은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해양수산부는 최근 현대미포조선이 자율운항 실증에 사용될 1800TEU급 컨테이너 선박 건조를 마침에 따라 핵심기술을 탑재해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운항 선박은 최소 인원의 선원이 승선하거나 선원의 개입 없이 항해할 수 있는 배를 말한다. 스스로 운항을 할 수 있는 선박의 상용화는 해수부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 전략’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해수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부터 1603억 원의 예산을 배정,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체계’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어 실증을 위해 같은 해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과 민간 선사인 ‘팬오션’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팬오션과 현대미포조선은 설계 단계 때부터 해당 선박에 자율운항 체계를 탑재하는 것을 전제로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앞으로 이 선박은 자율운항에 필요한 장비 장착 등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국제항로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해수부는 선원의 개입을 최소화한 선박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항해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또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기관과 통신 및 보안 체계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도 점검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 선박을 4단계로 나누고 있다. 1단계는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 2단계는 선원이 승선하지만 원격 제어가 가능한 수준, 3단계는 선원이 탑승하지 않은 채 원격 제어하는 수준이다. 사람의 도움 없이 선박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면 4단계로 분류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3단계를 실증 중이다.
한편 해수부는 8일 울산의 현대미포조선에서 실증에 투입될 선박 명명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송명달 해수부 차관과 실증 지원 선사인 팬오션, 건조사인 현대미포조선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송 차관은 “스스로 항해하는 선박의 상용화는 조선·해운·물류 분야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증 운항을 통해 한국형 자율운항 선박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입증, 미래 해양 모빌리티 신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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