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결정력 NO1 다시 공인···기대 득점보다 많은 골 1위 우뚝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3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의 결정력이 또 한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EPL 선수들 가운데 슈팅이 골로 연결될 확률인 기대 득점(xG)보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매체별로 xG 값이 조금씩 달랐지만 변함 없는 건 손흥민이 기대 득점을 훌쩍 넘겨 가장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라는 것이다.

7일 영국 매체 풋볼 365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3~24 EPL 최고의 피니셔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손흥민의 기대 득점은 7.7골인데, 실제 EPL에서 13골을 넣어 +5.3골을 기록했다. 매체는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8골을 넣어야 했지만, 무려 13골을 넣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3일 팰리스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 손흥민은 EPL 23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해 5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27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통계 데이터상 손흥민이 57개의 슈팅 중 득점 기대 골은 7.7. 그러나 실제 득점은 이보다 5골 이상 많이 넣었다. 그만큼 확률적으로 득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빛났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지난해 12월 본머스전 왼발 슈팅 당시 기대 득점은 0.09에 불과했으나 골로 이끌어냈다.

손흥민에 이어 제로드 보웬(웨스트햄)도 기대 득점 9골보다 5골이 많은 14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득점 공동 6위, 보웬은 공동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이들에 이어 디오구 조타(리버풀)이 기대 득점 4.6보다 4.6골 더 넣은 9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프턴)도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황희찬의 기대 득점은 6.3골, 실제 골망을 흔든 건 10골이나 돼 +3.7을 기록 중이다.

EPL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는 기대 득점이 20.9에 달했는데도 18골로 오히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들을 많이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득점 상회 베스트11. 후스코어드닷컴 캡처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이날 기대득점을 상회한 선수를 포지션별로 베스트11으로 발표했는데 손흥민이 당당히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왼쪽 날개에 포진한 손흥민은 기대득점보다 4.76골을 더 넣은 것으로 표시됐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올시즌 xG값을 8.24로 매겨 풋볼365의 데이터보다는 다소 높았다. 그러나 xG와 실제 득점의 격차인 4.76은 단연 1위였다. 2위 제로드 보웬의 3.57보다 1.19나 높았다.

빼어난 결정력을 공인받은 손흥민은 이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리그 4위 탈환을 위해 남은 시즌 힘을 쏟을 계획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