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데 소고기는 무슨”...도쿄 와규 10년전 가격으로 폭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식료품 등 고물가 여파로 시민들이 쇠고기 소비를 줄이면서 전년 대비 송아지 거래가격이 28개월 연속 하락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내에서 거래가 많은 쿠로게와규(黒毛和牛)의 2월 거래가격이 전년동기대비 9%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식품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를 기록, 41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지속에 소고기 소비 자제
송아지 가격도 28개월 연속 하락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내에서 거래가 많은 쿠로게와규(黒毛和牛)의 2월 거래가격이 전년동기대비 9%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1kg당 1935엔(약1만7000원)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21년 11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와규는 한국의 한우와 같이 일본에서 사육·생산되는 재래종 또는 교배종 식용소를 의미한다.
닛케이는 와규 생산은 많이 되고 있지만 매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결과라고 짚었다. 또 와규 쇠고기의 시세가 침체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본의 축산농가들은 앞으로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 시장의 와규 도매 가격 하락세는 더 가팔랐다. 1kg당 2500~2700엔(2만2000원~2만4000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비 10% 떨어졌다. 고물가로 일본 소비자들이 가격대가 높은 와규 구매를 자제하는 데 따른 결과다.
공급 과다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2019년경부터 일본의 우유 생산 농가들이 부수입을 위해 사육하던 암컷 홀스타인종에 와규의 수정란을 이식해 낳은 송아지를 판매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육우 두수가 늘었다.
한국인들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일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와규 소비가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 대해 한 축산업자는 “방일 관광객 수요는 견조하지만, 일본의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수요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임금인상 기조에 따라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어디까지 돌아오느냐가 와규 시세의 향방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식품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를 기록, 41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2% 이상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임금 상승률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근로자 실질임금은 지난 1월에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후생성은 1월 월간 노동통계조사(속보, 5인 이상 사업체)에서 물가 변동을 감안한 일본의 실질임금이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실질임금 감소는 22개월 연속이다. 2%대 감소세를 보였던 2023년 7~12월에 비해 마이너스 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5500억 기부 ‘배민 김봉진’ 요즘 뭐하나 보니…‘뉴믹스커피’ 사업나서 - 매일경제
- 이제 하나 밖에 안남았잖아…남미 베네수엘라 ‘발칵’,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갑자기 사망한 푸틴 정적 생전 인터뷰 - 매일경제
- 튀김 부스러기만 먹였나…돈가스 3kg으로 85명 먹인 어린이집 원장 - 매일경제
- 한국 걸그룹 없었으면 어쩔뻔 …유명 패션쇼에 등장한 여성들의 정체 - 매일경제
- “전갈이 은밀한 그곳을 쏘았다”…미 5성급 호텔서 자던 남성 날벼락 - 매일경제
- 10년 모은 피같은 마일리지 살아남을까… 윤대통령 “아시아나, 1마일도 피해 없게” - 매일경제
- “내 대출금리, 사과에 달렸다고?”···과일에 발목잡힌 금리인하 ‘무슨 일’ - 매일경제
- 정부 “응급·고난도 수술 수가, 전폭 인상 방안 구체화” - 매일경제
- 김정은 국위선양 강조…북한여자축구 패배 처벌 우려 [파리올림픽 예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