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바뀐다

정종오 2024. 3. 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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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까지 매력가든‧동행가든 1000곳 만든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내놓은 ‘정원도시 서울’의 기본 구상에 이어 7일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원도시의 구체적 모습을 담고 있다.

시민이 일상생활, 출퇴근길, 나들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원의 ‘매력’과 ‘설렘’ 통해 행복감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정원 조성 계획이 담겨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1인당 도시공원면적(2003년 15.38㎡→2023년 17.90㎡), 공원율(2003년 26.12%→2023년 28.59%) 등 녹색지표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도시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일상 속 식물이 전하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 확충은 부족했다고 판단, ‘정원도시 서울’의 구체적 토대를 닦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배정원 씨의 하루일과를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매력가든을 만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시]

정원 감상은 도시 경관 감상보다 불안수준을 20% 감소시키며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횟수가 6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 활동을 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또한 2.2점 증가하고 갱년기 주부의 경우 플라워 디자인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스트레스가 6.6점 감소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예술적 정원조성에 새로이 적용할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자치구에서도 동일 적용해 차별화된 식재와 수준높은 예술 정원을 서울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조성과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상지 입지, 유형에 따른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창의적 정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변화와 다양성을 강조했다. 산과 한강 등 자연환경과 정원이 어우러져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종을 적극 발굴토록 했다.

가로정원, 숲길정원, 컨테이너정원, 옥상정원, 수직정원 등 공간 유형별로 정원조성 가이드를 제시하는 한편 정원의 매력을 높이고 다변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시설물도 적절히 활용토록 했다.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일상생활, 도심 출퇴근, 휴일 나들이길 곳곳에 매력가든을 만날 수 있다.

집근처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고, 계절별 색깔이 바뀌는 일상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 총 167개가 대상이다.

도심을 거닐며 만나볼 수 있는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개는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이름으로 매력정원으로 탈바꿈해 출퇴근 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휴일을 맞아 이제는 멀리 근교로 막히는 차량행렬을 뚫고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서울 주요공원에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 포켓가든, 숲길정원으로 매력 가득한 정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매력정원 451개가 조성된다.

올해 중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거점공원에서는 재미와 예술 등 다양한 테마를 덧입은 테마가든도 총 9개를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새 디자인으로 변신한 해치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이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되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원이 지붕 없는 미술관이 돼 창의력과 감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예술 속을 산책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3개소에서는 올해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만나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즐기고 싶었던 반려인들을 위해 정원이 차별없는 놀이터로 바뀌기도 한다.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개에 강아지와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을 조성해 올바른 펫티켓을 알리고 동물보호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 1개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12개), 시립노인복지관(91개)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도 조성한다. 정원 설계 단계부터 조성 이후 유지관리까지, 어린이와 유아숲지도사 참여 속에 운영될 예정으로 올해 시는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개소에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5월부터 5개월 동안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 세계적 정원을 선보인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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