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지북 “경제 성장 전망 긍정적”

안중현 기자 2024. 3. 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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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6일(현지시각) 공개한 2월 베이지북에서 “1월 초 이후 미국 경제활동이 균형적으로 소폭 증가했다(increased slightly, on balance)”면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중 8곳은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보고했고, 3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고, 1개 지역은 약간 둔화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보통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공개된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조사 대상자들이 앞으로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면서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고용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약간 또는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완화됐다”면서 “의료 전문가, 엔지니어, 용접공 및 기계공 등 숙련된 전문가를 유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자격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는 더욱 쉬워졌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모든 지역에서 임금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몇주 동안 소비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가계가 임의 소비재(꼭 필요하지는 않은 상품) 소비를 줄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물 숫자가 제한돼 실제 주택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베이지북은 아울러 “신규 데이터센터,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는 탄탄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중 특히 사무용 빌딩은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대출 부실화 위험에 대해 “은행권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제어할 수 있는(manage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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