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교수협 2기 비대위원장에 방재승 교수

허지윤 기자 2024. 3. 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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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2기 위원장에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선출됐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6일 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 갈 신임 위원장으로 방재승 교수를 단독 추천하고 자정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1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선출됐지만 정 교수가 자진 사퇴하고 1기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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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뇌혈관외과 전문의
1기 정진행 교수 이어 2기 활동
‘필수의료’로 분류 뇌혈관외과 전문의 출신
의대 증원을 강하게 반대하는 ‘강경파’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2기 위원장에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선출됐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6일 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 갈 신임 위원장으로 방재승 교수를 단독 추천하고 자정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월 17일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1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선출됐지만 정 교수가 자진 사퇴하고 1기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비대위는 위원장 인준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2기 비대위에서 활동할 위원들도 선임할 예정이다. 2기 비대위를 이끌 방재승 교수는 ‘필수의료’로 분류되는 신경외과 중에서도 뇌혈관외과 전문의다. 서울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강하게 반대하는 이른바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에 2기 비대위는 향후 집단행동 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의 자체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4.6%가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 시행 시 겸직해제, 사직서 제출 등의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재승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께 병원을 지키고 있는 현직 신경외과 의사로서 참담한 마음에 글 올린다”며 “여태까지 보지 못한 전공의들의 강한 태도와 정부의 비현실적인 의료정책에 심각함을 느낀다”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방 교수는 이 글에서 “이번 의료정책을 만든 학자들이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 의사들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은 채 잘못된 수치와 정책을 정부에 제시하고 대통령의 힘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의사인력이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못된 수치이며, 의과대학 정원을 한 해 2000명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의료현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했다.

방 교수는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는 의료수가라는 핵심을 논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얼핏 보면 필수의료를 살리는 듯하게 교묘하게 포장해 놓은 정책으로 뇌혈관외과수술의 수가도 일본 수가(OECD 평균)의 1/5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도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방 교수는 “전공의의 희생을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건데, 지금의 의료수가로 병원에서 양질의 전문의를 대거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의대 정원을 ‘합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지금의 이 사태(전공의 집단 사직)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2000명 증원은 변할 수 없다”라고 밀고 나가시면 이번에는 전공의들도 정말 수련을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4일까지 전국 40개 대학이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총 3401명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제시한 2000명 규모 증원 규모는 물론 지난해 말 각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인 2151~2847명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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