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중국인 엔지니어, AI 영업비밀 훔친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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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일했던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가 구글의 AI 관련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AI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도록 하기 위해 AI 관련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FBI 등은 중국이 AI를 사용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규모로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축할 수 있다고 경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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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일했던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가 구글의 AI 관련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발전을 놓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사건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린웨이 딩(38)은 중국 AI 회사와 비밀리에 제휴를 맺고 구글의 영업비밀과 기타 기밀을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옮겼다. 기소장에 따르면 딩은 2019년부터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일했고, 구글의 AI 기술을 구동하는 서버를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했다. 검찰은 절도 의혹이 2022년 5월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이즈음 딩은 중국의 한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받았고, 이후 딩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 해당 스타트업의 CTO 자격으로 투자자 모임에 참석했다. 1년 후 딩은 해당 스타트업에서 나와 상하이 지수완 테크놀로지라는 중국 기반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는 중국에 있는 동안 구글 직원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스캔하도록 해, 마치 자신이 구글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미 검찰은 1월 초, 딩의 집을 수색해 전자 기기와 기타 물품을 압수했다. 딩이 훔친 것으로 알려진 비밀 중 일부는 AI 시스템 중심을 만드는 마이크로칩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를 위해 텐서처리장치(TPU)라고 하는 칩을 개발한 바 있다.
딩은 이달 하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 표를 예약한 상태였으나, 이날 아침 캘리포니아주 뉴어크에서 체포됐다. 딩은 영업비밀 절도 등 4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딩이 AI 영업비밀이 담긴 파일 500여 개를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이 모두 AI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시점에 나와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AI가 민간 부문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군과 정보기관에 핵심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신흥 기술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AI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도록 하기 위해 AI 관련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AI를 보호해야 할 중요한 미국 기술 목록에 포함한 상태다. FBI 등은 중국이 AI를 사용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규모로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축할 수 있다고 경계 중이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는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AI와 기타 첨단 기술의 도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개발된 민감한 기술을 소유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강력히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튜 액슬로드 미 상무부 수출단속실 차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발표는 추가적인 경고가 될 것”이라며 “민감한 미국 기술을 중국에 이전하려는 사람들은 형사 기소를 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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