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로 맡겨놓고 여기저기 한마디씩…소신 선발이 필요한 황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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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에 나설 축구대표팀이 곧 공개된다.
부임 후 1년 만에 한국 축구를 뒤흔들어 놓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처음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이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일에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연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발표한다.
축구협회는 우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기면서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치른 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A대표팀을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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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전 집중해야할 상황에 불필요한 주문들 쏟아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월 A매치에 나설 축구대표팀이 곧 공개된다. 부임 후 1년 만에 한국 축구를 뒤흔들어 놓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처음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이 크고 어려운 결정인데, 확고한 소신이 필요하다. 주변의 말은 뒤로 제쳐두고 자신만의 신념으로 단호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일에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연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발표한다.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펼쳐지는 2연전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의 첫 공식 일정이다.
황 감독은 현재 쉽지 않은 자리에 서 있다.
A대표팀은 지난 2월 카타르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내내 졸전을 펼친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모든 대회가 끝난 후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지도력이 미흡하고 근태가 불성실했던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축구협회는 우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기면서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치른 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A대표팀을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체제로 넘어가기 전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2연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에 황 감독은 빠르게 코칭스태프를 꾸린 뒤 부지런히 K리그 현장을 누비고 있다. 새로운 코치들도 각자 또 따로 움직이면서 선수 파악에 한창이다.
전임 감독과 다르게 K리그 현장에 황선홍 감독이 자주 모습을 드러낸 탓일까. 여기저기서 선수 선발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시안컵 기간 때 대표팀 내에서 발생한 선수단 충돌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의 선발 여부와 더불어 K리그의 특정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언급되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어떻게 든 급한 불을 꺼달라고 지휘봉을 맡긴 지도자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다.
이런 분위기는 황선홍 감독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임시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생각하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2연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현재 A대표팀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는 황선홍 감독에게 더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주변의 왈가왈부가 많을수록, 선장인 황선홍 감독은 스스로를 믿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2연전 후 다시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으로 되돌아가야 할 지도자에게 최상의 전력을 꾸리면서 새로운 얼굴까지 발탁하라 한다면 너무 가혹한 주문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황선홍 감독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발한 선수들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에도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껏 대표팀을 꾸려 후회 없는 2연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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