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주며 예적금 10조 늘린 지방은행…"떨어지는 수익성 어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5대 지방은행이 지난해 정기 예적금 잔액이 약 10조원 늘어났음에도 전전긍긍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의 지난해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전년말(129조4988억원)에 비해 9조8609억원 늘어난 139조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지방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전년 말(71조9060억원)에 견줘 7조1843억원 줄어든 64조7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5대 지방은행이 지난해 정기 예적금 잔액이 약 10조원 늘어났음에도 전전긍긍이다. 대형은행보다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예적금을 예치했지만, 같은 기간 저원가성수신이 7조원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자 지방은행들은 기업과 소매금융 양쪽에서 저원가성 수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의 지난해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전년말(129조4988억원)에 비해 9조8609억원 늘어난 139조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들은 빠져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해 시중은행과 비교해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한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예적금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같은 기간 저원가성 수신(핵심예금)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지방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전년 말(71조9060억원)에 견줘 7조1843억원 줄어든 64조7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원가성 수신은 은행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통예금·당좌예금·저축예금 등이 포함된다.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율이 연 0.1% 수준에 불과해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실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5대 지방은행은 단순평균 2.48%에서 2.28%로 0.2%포인트(P) 떨어졌다.
지방은행들은 공통적으로 기업영업 확대를 통해 저원가성 수신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영업 부문에서 대출성장과 함께 대표적인 저원가성 수신인 급여통장과 기업 결제성 자금계좌 유치를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구은행은 기업 부문과 함께 가계 부문에서도 저원가성 수신 확대 방안을 찾고 있다. 수신 상품 다양화와 각종 마케팅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매금융 부문에서 결제계좌와 자동이체 등록 등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은행은 올해부터 기존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전략 과제를 수정했다. 수신 부문에서도 예적금 규모 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중심으로 수신을 유치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JB금융에서 재무담당 임원을 지낸 권재중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했다.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정기 예적금 금리의 이점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저원가성 수신 자금이 늘어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시장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데다가 지방은행들이 공통적으로 내건 전략이 기존에 해왔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뾰족한 수가 있었다면 저원가성 수신이 지난해에도 줄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특히 기업영업 확대를 위해서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는 게 원론적이면서도 가장 필요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카리나도 똑같은 꼴"…연애 들킨 일본 아이돌 '삭발 사과'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송지은♥' 박위 "하반신 마비도 성관계 가능? 제 답은…" 깜짝 - 머니투데이
- 블핑 리사, '재벌가 남친' 회사 옷 풀착장…디자이너도 '함박웃음' - 머니투데이
- 백일섭 7년 절연 딸, 다시 만났는데…"이민 갈 예정" 또 결별? - 머니투데이
- '자궁암' 박서진 어머니, 건강검진 결과에 눈물…우울증 증상까지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빽가, 연예인 전 여친 저격…"골초에 가식적, 정말 끝이 없다" - 머니투데이
- 가방순이에 전한 축의금 30만원 '증발'…"봉투 없다" 안믿는 절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