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9억 이러면 곤란하지, 5실점 붕괴 야마모토 "그래도 할건 다했다" 여유, 서울 개막전 적신호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건 전혀 다른 투수다.
실전 데뷔전서 강력한 인상을 심었던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일주일 만의 등판서 충격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본인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이고, 할 건 다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투구수 58개 중 스트라이크는 32개,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지난달 29일 데뷔전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와는 사뭇 달랐다.
그사이 특별히 바뀐 것은 없었다. 다만 야마모토의 투구에서 '쿠세'가 발견됐다는 일부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을 뿐인데, 시범경기에서 굳이 상대팀이 파고들 만한 사안은 아니다. 야마모토도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1회부터 3안타와 2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선두 앤드류 베틴텐디에게 우전안타, 요안 몬카다에 볼넷을 허용한 야마모토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1사 1,3루가 됐다. 이어 엘로이 히메네스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린 뒤 앤드류 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2사 1,3루에서 폴 디종의 3루 내야안타가 나와 3루주자 히메네스가 홈을 밟았고,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실책까지 겹쳤다. 디종의 내야안타는 야마모토의 오른쪽 허벅지를 맞고 3루쪽으로 흐르는 타구였다. 원바운드된 강습타구를 맞았지만, 야마모토는 상황을 살펴가며 3루 커버를 들어가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직후 더그아웃에서 투수코치와 트레이너, 통역이 부리나케 뛰쳐나와 상태를 살폈다.
이어 야마모토는 2사 2,3루에서 맥스 스타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스타시의 타구도 배트 중심에 맞은 라인드라이브였다. 야마모토는 1회에만 22개의 공을 던졌다.
3-3이던 2회에는 선두 니키 로페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타자 셋을 모두 범타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회 2실점해 3-5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 히메네스에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야마모토는 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플레처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디종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2루타를 허용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디종의 타구는 3루수 먼시의 글러브를 피해 좌측 파울지역으로 흘렀다.
야마모토는 스타시를 풀카운트에서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로페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3회를 마무리 했다.
2경기에서 합계 5이닝을 던진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3볼넷과 7탈삼진, WHIP 2.00, 피안타율 0.350을 마크했다.
LA 타임스는 경기 후 '지난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19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가 캐멀백랜치에서 58구를 던지며 6안타와 3볼넷으로 5자책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커브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으며 카운트 싸움에서 계속 밀렸다. 88마일짜리 교활한 스플리터만 돋보였다. 탈삼진 4개 모두 스플리터가 결정구였다'고 논평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컨디션이 저번처럼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극복하고 조정해야 할 문제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볼이 많았고 볼넷도 많았다"면서도 "긍정적인 점이라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을 했다는 것이다. 몇 가지를 시험했는데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을 한 것은 밝히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등판한다.
야마모토의 공을 받은 포수 오스틴 반스는 "내 생각으로는 야마모토는 경기를 괜찮게 던졌다. 운이 안 따른 장면도 있었다. 타구가 몸에 맞았고 어려운 바운드의 타구도 있었다"며 "그도 사람이다. 평소 야마모토의 특별한 커맨드를 늘 발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경기도 경험하는 것은 좋다. 야구는 쉽지 않다. 오늘 배운 것이 있다고 본다"고 응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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