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나야, 대선서 반푸틴 시위 촉구…"투표지에 '나발니'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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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시위를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영상에서 "나는 그(나발니)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고 싶다. 주변에 반(反)푸틴 대통령과 반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동시에 나선다면 반푸틴 대통령 목소리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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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마지막 날 투표소 나가서 항의하자' 제안도
대선 승리하면 2030년까지 집권…푸틴 '5선' 유력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시위를 촉구했다. 한 가지 방법으로 투표용지에 나발니라고 쓰자고도 제안했다.
나발나야는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영상에서 "나는 그(나발니)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고 싶다. 주변에 반(反)푸틴 대통령과 반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동시에 나선다면 반푸틴 대통령 목소리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 정오에 투표소에 나와 푸틴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간단하고 안전한 행동이며 금지될 수 없다. 이 집회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 우리가 혼자가 아니며 전쟁, 부패, 불법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선거일을 이용해 우리가 존재하고 우리 중 다수가 존재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사람이 실제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여러분은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투표용지를 망칠 수 있다. 투표용지에 큰 글씨로 '나발니'라고 써도 된다. 투표의 의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투표소에 나왔다가 그대로 집에 돌아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선은 오는 15~17일 열린다. 이번 선거 당선자는 2030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 푸틴 대통령은 5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통합러시아당 출신으로 2012년 탈당해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나선다. 푸틴 대통령은 이오시프 스탈린 뒤로 가장 오랜 기간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 지도자다.
1999년 12월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 온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최대 2036년까지 연장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 그는 헌법상 제약으로 한 차례 2008~2012년 총리로 물러나 실권을 행사했고, 나머지 기간은 모두 대통령직을 맡아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도 선거구로 포함했다.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에서도 선거를 치른다.
대표적인 푸틴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나발니는 악명 높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산책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혈전 증세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사인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유족은 지난 1일 수도 모스크바 남동부 한 교회에서 나발니 장례식을 엄수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미디어조나는 안장 일주일도 되지 않은 현재, 나발니 묘지를 다녀간 방문객 수를 2만7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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