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여행가는 달' 베일 벗는 비밀의 명소 3곳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3월 '여행가는 달'에 맞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던 명소들이 한시적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여행가는 달' 캠페인(2월20일~3월31일)을 추진 중이다. 관광공사는 이 기간 한시적으로 개방하거나 신규 개장하는 3곳의 '숨은 관광지'를 7일 소개했다. 연중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거나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들로 ▲하동 칠불사 아자방(한시 개방) ▲경남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한시 개방)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하늘 탐방로(신규 개장)등 3곳이다.
100일간 온기 유지…신비한 온돌방, 아자방
이를 기념해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5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공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오후 4시에 30명 한정으로 스님이 방문객을 맞는다.
칠불사는 1세기경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수도 2년 만에 모두 성불해 '칠불사'라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아자방은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하는 선방이다. 방의 네 귀퉁이를 바닥 면보다 한 단 높게 올려 '버금아(亞)' 모양으로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았다. 네 귀퉁이는 좌선처이고 가운데 십자 모양의 낮은 곳은 수행 중 잠시나마 다리를 펼 수 있는 경행처다.
칠불사는 '한국의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가 '다신전'과 '동다송'을 지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칠불사 일주문 앞 넓은 터에 초의선사다신탑비가 서 있어 차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독수리와 친구되는 특별한 시간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고성 철성고등학교 김덕성 교사가 25년여 전부터 꾸준히 학교 인근 논밭을 찾은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줬고, 매해 수백 마리의 독수리들이 고성을 찾게 됐다. 2020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을 통해 독수리 생태관광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오는 21일까지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에 이뤄진다. 두세 가족당 생태 해설사가 1명씩 동행해 설명하며 탐조를 돕는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율 방문도 가능하다. 전시관과 영상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장애 없는 여행,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하늘 탐방로
이곳은 무장애 탐방시설로, 휠체어와 유아차 접근이 어렵지 않다. 휠체어·유아차 이용자는 탐방지원센터 엘리베이터를 이용, 곧장 하늘탐방로로 진입한다. 전체 구간 평균경사는 3.6도로 매우 완만하다. 탐방로 폭 또한 2.8m로 휠체어가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하늘전망대는 하늘탐방로가 닿는 가장 안쪽이다. 소나무 사이로 솟은 33m의 정상까지 나선을 그리며 올라간다. 전망대 오르는 길 자체가 이동형 전망대나 다름없다. 방향을 틀 때마다 장면이 바뀌며 기대감을 높인다. 하늘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로 나무의 우듬지가 내려다보인다.
하늘전망대 미디어아트관은 공식 개장에 맞춰 문을 연다. 태백산 호랑이를 다룬 작품이 흥미롭다. 인근 태백산 소도야영장과 태백석탄박물관도 연계할 만한 여행지다. 태백산 하늘탐방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이 외에도 남원 광한루원, 거제 관광모노레일, 중문골프장 선셋투어 등 다른 숨은 관광지들이 개방된다.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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