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8조 자금조달 PF 위기설 일단 진정

"연말까지 우발채무 2조 해소"
메리츠금융 차입금 1.5조원 상환

롯데건설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2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우발채무 2조원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기설이 진정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펀드 조성이 완료돼 자금이 모두 조달됐다고 7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참여한 장기펀드 2조3000억원이 지난 6일 기표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이 자금으로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차입한 1조500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로 인한 재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올해 말까지 본PF 전환 및 상환으로 PF 우발채무 2조원도 해소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날 메리츠 금융그룹과 신규 약정을 체결하고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장기로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롯데건설이 확보한 자금액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우발채무 우려가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