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교수들 성명서 "일방적 2천명 증원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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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집단사직과 휴학계 제출에 나선 제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7일 원광대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은 전날 밤 성명서를 내고 "제자들이 휴학과 사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게 된 것은 총선에 눈이 멀어 국민 건강을 내팽개친 정부 때문이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2000명의 의대 정원 증원을 철회하고 다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민주적인 논의를 통해 재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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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집단사직과 휴학계 제출에 나선 제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7일 원광대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은 전날 밤 성명서를 내고 “제자들이 휴학과 사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게 된 것은 총선에 눈이 멀어 국민 건강을 내팽개친 정부 때문이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2000명의 의대 정원 증원을 철회하고 다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민주적인 논의를 통해 재검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수도권 쏠림과 필수 진료과 홀대는 의사 수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자유경쟁 체제에 필수 의료를 맡긴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지방 의료 붕괴 역시 적극적인 지원책이 미비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은 2000명 증원이 아닌 필수 진료과와 지방 의료에 대한 지원과 개선인데도 정부는 그 어떠한 의견 청취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대학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교수들은 “전국의과대학학장단에서 질 높은 의료인을 배출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했다”면서 “그럼에도 대학등록금 확충에 눈이 먼 대학 당국과 총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원광대는 지난 4일 186명으로 증원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현재 정원이 93명인 점을 감안할 때 2배가 늘어나는 셈이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코로나19 사태 때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던 의료진들이 한순간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2000명 의대 증원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게 된다면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한편 원광대병원은 현재 전공의 126명 중 80여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 의대의 경우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최근에는 원광대 의대 학장 등 5명의 교수들도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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