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 강원서 멸종위기 산양 272마리 폐사…14마리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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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폭설에 의해 탈진되고 고립된 산양 14마리(암4‧수10)를 구조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이른 폭설로 산양들이 먹이 섭취에 취약해졌고, 올 초 한파까지 더해져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산양 개체가 구조되거나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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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폭설에 의해 탈진되고 고립된 산양 14마리(암4‧수10)를 구조했다고 7일 밝혔다.
구조된 산양들은 주로 생후 1~2년생과 연령이 많은 노령 개체다. 이들 산양은 올겨울 폭설과 한파로 종 내 경쟁, 서식지 경쟁, 폭설 요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행동권(세력권)을 갖지 못한 것으로 센터는 보고 있다.
또한 이른 폭설로 산양들이 먹이 섭취에 취약해졌고, 올 초 한파까지 더해져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산양 개체가 구조되거나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구조된 개체 외에도 폐사 후 문화재청에 멸실 신고된 개체는 총 272마리다. 지역별로는 양구 132마리, 화천 111마리, 고성 21마리, 인제 2마리, 삼척 5마리, 울진 1마리 집계됐다.
특히 양구와 화천에서는 접근과 구조가 어려운 민통선 및 DMZ 인근에서 구조 개체와 폐사체가 잇따라 발생했다.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구조된 산양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체력 회복 후 5~10월쯤 구조된 원래의 서식지에 재방사할 예정이다.
방사될 산양의 목에 무선 발신기를 부착해 위치를 확인하고, 서식지 안정화를 통해 자연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센터는 겨울철 산양의 먹이 부족을 막기 위해 40여 개의 먹이 급여대를 설치했고, 올해와 같이 산양의 구조 및 폐사가 발생하는 지역은 먹이 급여대를 추가 설치하여 생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조재운 센터장은 “지속적인 산양 복원 사업을 위해 서식지 생태, 행동특성 연구, 개체 증식, 자연방사, 적극적 구조활동을 이어가며 산양 개체군 관리와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된 산양은 현재 국내에 1000~1500여 마리가 서식 중이다. 양구군은 산양의 국내 최대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최소 200여 마리의 야생 산양이 서식하고 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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