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낭만야구] 황준서는 김용주와 다른 길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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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당시 황준서(19)의 투구를 보면, 장충고 시절보다 더 나아졌음을 부쩍 느낀다.
이를 느낀 것은 필자가 바로 지난해 이맘때 쯤, 윈터리그가 열리는 경기도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황준서의 투구를 본 일이 있기 때문이다.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던 김용주는 사실 고교시절 당시만 해도 투구수 제한이 없어 연속 완투를 했던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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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과정에서 프로다운 몸 만드는 데에는 성공. 이러한 사례 참고해야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스프링캠프 당시 황준서(19)의 투구를 보면, 장충고 시절보다 더 나아졌음을 부쩍 느낀다.
이를 느낀 것은 필자가 바로 지난해 이맘때 쯤, 윈터리그가 열리는 경기도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황준서의 투구를 본 일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연습경기 겸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열린 장충고와 인창고의 경기에서 황준서가 선발로 3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80%의 컨디션으로 던졌다고 하는데도 148km의 속구 구속을 기록한 것은 물론, 무려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퍼펙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필자는 '찢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극찬한 바 있는데, 프로 지명을 받은 이후에는 한층 더 농익은 투구 실력을 과시했다. 한결 여유로운 피칭을 선보이면서 "윤영철(KIA)의 신인 시절 업그레이드 버전이다."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음을 증명해 보였다. 다만, 빼빼마른 체격은 프로의 물을 먹으면서 조금 더 보완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황준서의 모습에 한 '미소년 유망주'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지간한 한화 팬들이라면 기억할 만 한 좌완투수 김용주(33)가 그 주인공이다. 김용주 역시 2010 시즌 신인지명 회의에서 한화 이글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는데, 당시 그는 고교무대를 수놓았던 괴물 에이스 중 하나였다. 당시 70kg을 갓 넘길까 말까 한 호리호리한 체격으로도도 상당히 절묘한 제구력을 갖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였다.
그랬던 김용주는 사실 파워 피처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교 시절에도 봉황대기에서 딱 한 번 140km를 찍었을 뿐이었다. 당시 더그아웃에서 김용주를 만나 "140km 나왔다"는 이야기를 전달하자 오히려 당시 지연규 코치가 "정말인가?"라고 되물을 정도였다. 그래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말로 한화에서 1라운드로 데려가자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주변에서 나오기도 했다. 남은 것은 제구력을 갖춘 만큼 힘을 키워 프로에서 살아남는 일 뿐이었다.
2010년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던 김용주는 착실하게 퓨쳐스리그에서 몸을 만들었다. 데뷔 시기가 다음 년도로 미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그의 1군 데뷔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시즌 후반기에 콜업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돌아 온 김용주는 고교 시절의 호리호리한 모습이 아닌, 제법 살이 붙어 프로다운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고교 때 딱 한 번 찍었던 140km의 구속도 힘이 붙으면서 거의 150km에 가까운 볼을 던진 바 있다. 이를 보고 난 이후 '정말로 원석인 고교생들의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이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던 김용주는 사실 고교시절 당시만 해도 투구수 제한이 없어 연속 완투를 했던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 혹사당한 어깨로 인한 문제가 끝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 비해 황준서는 '독수리 5형제'로 불렸던 훌륭한 동료들의 존재와 함께 투수조련사 송민수 감독의 관리로 김용주와는 다른 출발선에 놓이게 된다. 김용주가 프로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프로 1군 무대에 올랐던 것처럼, 황준서 역시 언젠가는 '프로다운 몸'이 만들어져 선발 마운드에 설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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