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빙하 지키자"…산꼭대기에 '특수 덮개' 씌우는 베네수엘라

장연제 기자 2024. 3. 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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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훔볼트 빙하. 〈사진=연합뉴스·헤이손 구스만 베네수엘라 메리다주지사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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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베네수엘라가 산악 지대에 남은 '마지막 빙하'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안데스 산악지역 메리다주에 있는 시에라 네바다 국립공원 내 훔볼트 빙하, 이른바 '라 코로나'가 녹는 것을 막기 위해 '덮개'를 실어 날랐습니다.

특수 섬유 고분자 소재로 만든 이 덮개는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 광선을 차단해 빙하가 녹는 것을 막습니다.

다만 현재 이 덮개가 실제 빙하 주변에 씌워진 상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빙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마지막 빙하'를 지키지 못할 경우 산악 빙하를 완전히 잃게 되는 최초의 나라가 됩니다.

지난 100년 사이에 베네수엘라에서는 약 10㎢의 빙하가 녹아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지막 남은 훔볼트 빙하는 과거 면적이 최대 4.5㎢에 달했으나, 현재는 0.02㎢로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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