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에 세트 성공 1위 한태준, 역사 쓰는 임명옥…V리그 비득점 랭커들은?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올 시즌 비득점 부문에서 어떤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까.
지난주 남녀부 공격 부문 상위권 플레이어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남녀부 비득점 부문인 '수비(리시브+디그)'와 '세트 성공'에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조명해본다.
◇23-24시즌 남녀부 비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6인!
-04년생 2년차 주전 세터의 대활약! 남자부 세트 성공 1위, 우리카드 한태준
우리카드 한태준은 세트당 평균 11.62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한태준은 33경기 127세트에 출전해 총 1,476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태준은 180cm의 신장으로 남자부 세터 최단신 중 1명(삼성화재 세터 정승현, 이재현과 동률)이지만, 세트당 평균 0.2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세터 포지션 중 3위의 블로킹 성공률을 보이기도 했다.(1위 대한항공 한선수, 2위 OK금융그룹 곽명우)
한태준은 04년생으로,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22-23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얼리 드래프티다. 데뷔 두 시즌 만에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시즌 1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68개의 세트 성공을 통해 개인 한 경기 최다 세트를 기록하였으며, 블로킹으로 3득점을 올리며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또한 경신했다. 이렇듯 한태준은 2시즌 만에 놀라운 기량을 증명하며 장차 리그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세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코트 위의 작은 거인! 남자부 리시브 1위, 현대캐피탈 박경민
현대캐피탈 박경민은 52.11%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세트당 평균 디그 2.64개로 해당 부문 3위, 세트당 평균 수비 4.865개로 부문 3위에 랭크되는 등 현대캐피탈의 든든한 수문장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박경민은 99즈 멤버 중 하나로, 데뷔 시즌부터 매번 V-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다. 170cm의 신장으로 이번 시즌 남자부 선수 중 최단신(현대캐피탈 이준승과 동률)인 박경민은 20-2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V-리그에 입성하여 그다음 시즌인 21-22시즌 베스트7 리베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는 등 V-리그 에이스 리베로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V-리그 최초 외국인 리베로의 대활약! 남자부 수비 & 디그 1위, 한국전력 료헤이
한국전력 료헤이는 세트당 평균 2.82개의 디그와 세트당 평균 5.35개의 수비(리시브+디그)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 부문 역시 50.18%의 리시브 효율로 2위에 랭크되는 등 만능 리베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료헤이는 이번 시즌부터 처음 시행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V-리그에 입성한 최초 외국인 리베로다. 이렇듯 V-리그 첫 시즌을 보내며 대활약 중인 료헤이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여 베스트 리베로상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안정적인 토스와 까다로운 서브까지! 여자부 세트 성공 1위, 현대건설 김다인
현대건설 김다인은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11.6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해당 부문 정상의 자리에 올라 있다. 김다인은 이번 시즌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62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한 경기 최다 세트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김다인은 코트 위 지휘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서브 부문에서도 큰 강점을 보이며 세트당 평균 0.23개로 서브 부문에서도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렇듯 다방면에서 활약한 김다인은 이번 시즌 4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김다인은 17-18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2019 KOVO컵대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세터로서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 21-22, 22-23시즌 연속으로 베스트7(세터)을 수상하며 당당히 리그 최고 세터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각종 누적 1위의 위엄! 여자부 수비 & 리시브 1위,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현재 세트당 평균 8.015개의 수비로 해당 부문 1위의 자리에 올라 있다. 또한, 56.68%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리시브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4.87개의 디그로 부문 3위에 랭크되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로 한국도로공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임명옥은 현재 누적 6,462개의 리시브 정확과 17,107개의 수비 성공으로 역대 누적 리시브 및 수비 순위 1위에 올라 있으며, 557경기 2,099세트에 출전하며 역대 여자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경기수를 기록하며 V-리그 리빙 레전드의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임명옥은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활동을 시작한 리그 최고참 선수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10-11시즌과 13-14시즌 수비상을 수상, 19-20시즌에서 22-23시즌까지 4연속 베스트7(리베로)에 이름을 올렸으며, 12-13시즌에는 역대 3호 수비 5,000개, 17-18시즌에는 역대 3호 수비 10,000개의 기준기록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든든한 주장! 여자부 디그 1위, IBK기업은행 신연경
IBK기업은행 신연경은 현재 세트당 평균 5.27개의 디그로 해당 부문 여자부 1위, 세트당 평균 7.06개의 수비로 부문 3위에 랭크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신연경은 12-1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V-리그에 입성한 후 12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선수다. 데뷔 초기부터 18-19시즌까지 수비를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지만, 무릎 부상 악화 등의 이유로 이후 리베로로 전향하였다. 신연경은 리베로로 포지션을 탈바꿈한 뒤 리시브 부문에서 20-21 시즌 38.49%, 21-22시즌 39.43%, 22-23시즌 50%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여자부 리베로 중 0.958개로 세트당 평균 2위의 세트 성공을 보이며 여러 방면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1위 임명옥)
이외에도 V-리그 남녀부 14개 팀 모든 선수들이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꿈꾸던 마무리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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