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MVP' 눈도장 쾅! 78억원 FA와 공존할까…"시범경기 10G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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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에게는 중요한 10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6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지난해보다 많은 만족을 하고 돌아간다. 야수 중에서는 김민혁이 많이 좋아졌다. 김민혁이 일본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 야수진 중에서는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거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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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민혁에게는 중요한 10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혁(28·두산 베어스)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입단할 당시 '제2의 김재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타고난 힘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때려냈다. 연습 배팅에서 김민혁의 타구는 김재환의 신인 시절을 떠오르게 할 정도라는 평가받았다.
2017년 처음 1군에 올라온 그는 군 복무 시절 2년을 제외하고 5시즌 동안 총 105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2년 38경기에서 2할8푼4리 5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21경기에서 1할3푼8리에 머물렀다.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7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6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지난해보다 많은 만족을 하고 돌아간다. 야수 중에서는 김민혁이 많이 좋아졌다. 김민혁이 일본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 야수진 중에서는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거 같다"고 칭찬했다.
김민혁은 "겨울동안 준비한 게 다 나왔다. 1차 호주캠프에서는 겨울 동안 준비한 게 실전에 나올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겨울에는 실전이 아닌 연습으로만 하다보니 혼자 불안한 마음도 컸다. 경기에 들어가서 많은 걸 신경쓰지 보다는 연습할 걸 중점으로 생각하다보니 결과도 잘 나온 거 같다"고 했다.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진행한 소프트뱅크전은 김민혁에게 또 하나의 경험을 쌓게 했다. 비록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준 높은 일본 투수를 상대로 실전 테스트를 하면서 감각을 올릴 수 있었다.
김민혁은 "소프트뱅크에서 필승조도 올리고 그러더라. 오랜만에 관중도 많이 왔고, 야구장도 새로워서 들뜨기도 했다. 비록 긴장은 됐지만, 큰 도움이 됐다. 어느 무엇과도 바꾸지 모할 경험을 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감독은 '주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조심스러웠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아무래도 김민혁을 더 봐야할 거 같다.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금 포지션 면에서 양석환과 겹친다. 그 자리를 파고 들기 위해서는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지명타자로 나가고, 1루로도 나갈 수 있다. 또 대타로 써야할 지 이런 부분은 더 생각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현재 두산의 주전 1루수는 양석환이다. 지난 3년 간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하게 때려냈고, 지난해에는 140경기에서 2할8푼1리 21홈런 89타점으로 활약했다. FA 자격을 얻은 양석환은 두산과 4+2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팀 주장를 맡았다. 완벽하게 뛰어넘는 실력이 아니라면 1루수는 양석환이 채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이번 시범경기가 김민혁에게는 중요한 10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마지막까지 분전을 바랐다.
김민혁은 "각오라는 건 딱히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걸 잘 보여주고 유지하려고 한다. 결과에 신경쓰지 보다는 내가 했던 걸 잘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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