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박지은·김수현, 흥행 신화 이어갈까[TF초점]

문화영 2024. 3.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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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프로듀사'→'눈물의 여왕'
아슬아슬 부부 연기…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와 배우 김수현의 세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tvN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의 박지은 작가가 김수현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흥행 보증수표 작가와 로맨스 킹의 만남 '눈물의 여왕'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호흡만 벌써 세 번째인 이들이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은 작가는 SBS '별에서 온 그대'(왼쪽)와 KBS2'프로듀사'에서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다. /SBS, KBS2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의 만남은 2013년 시작됐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왕싸가지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다.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시청률 15.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했으며 이후 20%를 훌쩍 넘더니 마지막 회 28.1%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극 중 김수현은 조선 광해군 시대 지구에 우주선을 타고 온 외계인 도민준을 연기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그는 인간과 다른 노화로 20대 외형을 갖추고 있다. 그 때문에 정기적으로 신분 세탁을 해 수많은 이름과 직업을 갖고 있다.

도도함과 차가움을 겸비한 그는 자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천송이를 밀어낸다. 천방지축 천송이와 강단 있는 도민준의 모습이 극강으로 대비돼 매 회 웃음을 유발했다. 또 천송이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발휘한 뛰어난 신체능력과 초능력은 극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후 박 작가와 김수현은 2015년 KBS2 '프로듀사'로 만났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사람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 드라마다.

김수현은 신입 PD로 1박2일 팀에 새로 배정된 백승찬을 연기했다. 앞서 '별그대'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어리바리해 선배들에게 매일 꾸중 듣는 '너드남'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잘생긴 외모와 반대로 찌질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그는 신디(아이유 분)의 애정선을 알지 못하거나 술 마시고 필름이 끊긴 채 지그재그로 걷기도 한다. 특히 "승찬이 닭똥집 먹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라준모(차태현 분)에게 기습 뽀뽀를 한 장면은 화제가 됐다.

당시 '별그대'의 도민준이 워낙 강했던 터라 김수현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렸다. 또 그간 '츤데레' '카리스마' '도도함'을 보여줬기에 '어리바리 신입 연기가 어울릴 수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김수현은 이 부담감을 완전히 깨뜨렸다.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tvN

이 가운데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은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선다. 바로 '눈물의 여왕'이다.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이자 퀸즈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김수현은 극 중 시골 용두리 출신이지만 명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퀸즈 그룹 법무 이사까지 올라간 백현우를 연기한다.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난 백현우는 신입사원 시절 우연히 만난 홍해인과 사랑에 빠져 재벌가 사위가 된다.

훤칠한 얼굴에 스마트한 두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마음 깊은 곳엔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다. 그는 친정 식구들의 혹독한 처가살이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천상천하 유아독존 홍해인이 아내인 덕에 벌벌 떠는 신혼 생활을 이어간다.

회사 일과 집안일에 갈등하던 백현우에게 '이혼'이라는 위기가 찾아오며 그의 인생은 변한다. 그런데 한편으로 홍해인에게 사랑을 느낀다. 남아있는 미묘한 감정은 설렘과 두려움으로 반응한다. 앞서 김수현은 제작진을 통해 "스위트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며 사랑꾼 남편 역할을 설명했다.

이처럼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냉전 모드가 켜진 무심한 부부의 시선부터 진한 멜로 텐션까지 다양한 온도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아슬아슬한 부부 관계는 물론 아내의 눈치를 보고 사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그가 명불허전 로맨스 킹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을지, 박지은 작가와 시너지는 또 어떻게 나타날지 눈길이 쏠린다.

'눈물의 여왕'은 9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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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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