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과일…“물가 상승 이끌어”
[앵커]
1월에 2%대로 떨어지는 듯 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다시 3% 위로 올라섰습니다.
3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한 과일 물가 영향이 컸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개 안팎이 담긴 배 한 상자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섭니다.
그나마 정부 할인 지원으로 2천 원 깎인 금액입니다.
할인 표시가 크게 붙은 사과도 한 개에 3천 원꼴입니다.
[김숙희/서울 영등포구 : "부담이 되니까 뭐 두 개 살 거 하나 산다든가, 그리고 이제 뭐 사게 되면 할인하는 거 이렇게 골라서 사고…."]
지난달 사과와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라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지난해 생산량이 적었던 데다 설 명절에 공급을 확대한 이후 물량이 더 줄어든 탓입니다.
수요가 몰린 귤 가격은 78%나 뛰었습니다.
과일 18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신선과실지수는 1년 전보다 41.2% 올라 3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수입 과일로 대체를 유도해왔지만 바나나와 오렌지도 작황이 안 좋아 물량이 모자란 데다 유통구조가 복잡해 가격을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부가 과일을 직접 수입,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습니다."]
물가 상승률 3.1%는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2%대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산물 가격 흐름이 물가의 변동성을 키울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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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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