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로 들으니 색다르네"…2년 만에 돌아오는 국립창극단 '리어'

정수영 기자 2024. 3. 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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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 '리어'가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초연 당시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왕과 그의 신화 글로스터 백작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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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달오름 3월 29일~4월 7일
국립창극단 '리어'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창극단 창극 '리어'가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22년 초연 후 2년 만이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초연 당시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한국적 말맛을 살리는 데 탁월한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맡았다. 창극 '귀토' 등에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과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각각 작창과 작곡으로 참여했다.

배삼식 작가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단순히 각색한 것이 아니라, 우리말 맛을 살려 대본을 새롭게 썼다. 원작을 보며 '천지불인(天地不仁, 세상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말을 떠올렸고, 삶의 비극과 인간 본성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불리는 노자 사상과 엮어 풀어냈다.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왕과 그의 신화 글로스터 백작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민은경은 리어왕의 막내딸 코딜리어와 광대를 오가며 1인 2역을 한다. 이소연이 첫째 딸 거너릴을, 왕윤정이 둘째 딸 리건을 연기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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