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부, 고 이태석 신부 거론하며 전공의들에 복귀 호소
[앵커]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부 세종청사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한경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입니다.
먼저 국가적 위기 가운데서 나보다 위급한 환자를 우선 생각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상황 때마다 늘 한뜻으로 단결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전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이 위기도 국민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습니다.
반면 그간 사회 각계 지도층의 복귀 호소에도 불구하고 불법 집단행동을 이어가며 의료 현장의 혼란을 외면하고 있는 전공의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얼마 전 엄중한 화마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내 환자는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인명피해를 막아낸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분들이 계십니다.
지금 이분들의 사명감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한편 전공의들의 이탈이 장기화됨에 따른 국민 불편과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1,285억 원의 예비비 지출을 의결해서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예비비는 주로 의료 인력의 비상당직 인건비와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의료 인력을 채용하는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지자체의 재난관리기금도 공공의료기관 인력의 인건비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정부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그에 합당한 보상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제 대통령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필수의료 분야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응급, 고난도 수술에 대한 수가를 전폭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겠습니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조속히 제정해서 의사의 법적 소송 부담을 줄이는 한편 환자의 의료사고 입증 부담도 함께 줄이겠습니다.
보름 이상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큰 차질 없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지금도 병원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며 현장에서 국민의 불편 사항을 직접 해결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입니다.
국가는 국민보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끝으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낮은 곳에서 진정으로 나눔을 실천했던 고 이태석 신부는 의사가 없는 먼 아프리카까지 환자를 찾아가 헌신하셨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되새기며 의사 여러분이 있을 곳인 환자 곁에서 생명을 살리는 흰 가운의 의사로서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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