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매치’ 뛰어든 류호정 “분당갑 여론조사, 나도 포함해 달라” [이런정치in]

2024. 3. 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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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지역 여론조사에서 빼나요. 앞으로는 넣어 주겠죠."

분당갑은 류 전 의원에게 준비된 지역구다.

류 전 의원은 "주변에서 (분당갑)거기는 험지 아니냐며 만류가 많았지만 내가 구석구석을 잘 알고, 사랑하는 동네에 나가는 것이 지역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선거철만 되면 살지도 않았던 사람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장기말처럼 보내는 것은 지역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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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광재 여론조사에 배제된 류호정
“거대 양당의 권력에 기생하지 않겠다”
“또 비례로 나가면 권력 추구로만 비춰져”
“분당 재건축 진짜 실행시킬 공약 낼 것”
“조국혁신당은 그냥 민주당”
개혁신당 소속 류호정 전 의원이 최근 경기도 분당구 야탑동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류호정 전 의원측 제공]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왜 저는 지역 여론조사에서 빼나요. 앞으로는 넣어 주겠죠.”

녹색정의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꾼 류호정 전 의원은 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최근 여론조사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류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경기도 분당갑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분당갑은 여야 ‘잠룡 대결’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격전지다. 세 번의 대선후보며 분당갑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원조 친노(친노무현)’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전 강원도지사)이 맞붙는 지역에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류 전 의원이 참전했다. 기득권 양당 정치에 반기를 든 제3지대 신당들이 ‘존재감 키우기’에 고전 중인 현주소를 류 전 의원이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류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현재 거대 양당의 권력에 기생하지 않고 제3지대로 오롯이 서겠다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양당 소속이 아닌 군소정당 후보가 지역구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만이 양당 소속이 아닌 정당 후보로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제3지대 신당 후보에게는 모든 지역구가 이른바 ‘험지’인 현실이다.

류 전 의원은 “개혁신당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중인데 비례대표를 지낸 사람이 또 비례대표로 나오는 것은 그저 권력만 추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당 전체를 위해서는 다시 비례대표로 나서는 것은 올바른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분당갑은 류 전 의원에게 준비된 지역구다. 류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1년차 때부터 22대 총선에서 분당갑에 출마할 계획을 세웠다. 분당에서만 10년 넘게 살았다.

류 전 의원은 “주변에서 (분당갑)거기는 험지 아니냐며 만류가 많았지만 내가 구석구석을 잘 알고, 사랑하는 동네에 나가는 것이 지역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선거철만 되면 살지도 않았던 사람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장기말처럼 보내는 것은 지역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1년 차에 이미 야탑동에 사무소를 냈고, 분당에서 산 지도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분당갑 최대 이슈는 재건축이다. 1기 신도시인 분당구 일대는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다음달 27일부터는 재건축·재개발 요건을 완화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이 시행된다. 재건축 문제를 어느 후보가 잘 해결할 지에 ‘분당 표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류 전 의원 역시 이번 총선의 대표 공약으로 재개발 정책을 내세울 방침이다.

류 전 의원은 “분당과 판교를 리뉴얼할 것”이라며 “특별법이 (국회를)통과했어도 정말 (재건축이)실현 될까라는 의구심이 많다. 결국 어떻게 실현할 것인 지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제3지대 신당들의 ‘독자 노선’을 강조한다. 당장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 연대가 어렵더라도 양당 정치를 극복하자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는 인식이다. 다만 최근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배제했다.

류 전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그냥 민주당 아니냐”며 “민주당은 거리를 두려는 거 같은데 어차피 민주당 표로 당선자를 내는 당”이라고 꼬집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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