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명반 LP 세계 첫 공식 발매…스페인 레이블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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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의 걸작 LP가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발매된다.
스페인 재발매 전문 레이블 '구에르센 레코드'는 지난해 리마스터를 통해서 국내 재발매된 산울림 LP 전집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라이선스를 요청하면서 성사되었다.
이번에 발매되는 LP들은 모두 구에르센 레코드에서 유럽 현지 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수입반으로 유통된다.
LP 제작을 위해 국내에서 지난 2022년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한 마스터 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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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산울림의 걸작 LP가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발매된다.
스페인 재발매 전문 레이블 '구에르센 레코드'는 지난해 리마스터를 통해서 국내 재발매된 산울림 LP 전집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라이선스를 요청하면서 성사되었다.
산울림 LP는 오는 15일 유럽의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LP는 1~3집과 자체제작한 컴필레이션 '이브닝 브리즈'(Evening Breeze)로 총 4종이다. 이번에 발매되는 LP들은 모두 구에르센 레코드에서 유럽 현지 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수입반으로 유통된다.
1977년과 1978년에 발매되었던 산울림 1~3집은 각각 Vol. 1: Already Now](아니 벌써), [Vol. 2: Spread Silk On My Heart](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Vol. 3: My Heart (My Soul Is A Wasteland)](내 마음 (내 마음은 황무지))라는 제목으로 소개된다.
컴필레이션 앨범 '이브닝 브리즈'는 산울림의 골수팬이기도한 구에르센 레코드의 대표 안토니 고르구에스가 직접 선곡한 23곡을 2장의 LP에 담았다. 1~3집의 곡들을 제외한 1979년작 4집부터 1983년작 9집까지의 수록곡 중 '특급열차 (속에서)', '내일 또 내일', '한낮의 모래시계', '포도밭으로 가요', '무녀도', '새야 날아', '오늘 같이 이상한 밤' 등 산울림 특유의 역동적 에너지와 독창적 정서가 담긴 작품들이 수록됬다. 국내에서 사랑받은 산울림의 곡이 주로 서정적인 발라드 성향의 작품인데 반해, 초창기 퍼즈 기타(이펙트를 사용한 거칠고 일그러진 소리)와 오르간을 중심으로 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중심으로 선곡한 점이 특징이다. 거기에 스페인의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오 페알이 디자인한 신비롭고 화려한 커버 아트를 통해서는 유럽의 팬들이 산울림 음악을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이는지 엿볼 수 있다.
이번 LP 발매에 앞서 영국의 월간지 '신딕(Shindig!)' 2024년 2월호에 특집 기사가 실렸다. '사이키델릭 서울'이라는 표제로 한국의 록 밴드 산울림을 소개하는 글에는 "경계를 깨부순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로, 록 음악의 전성기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지만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케이팝의 독창적 스타일을 확립했으며, 정치적 혼란과 정부의 규제가 횡행하는 분위기 속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발매되는 모든 앨범에는 '신딕' 매거진의 휴 델러가 쓴 영문 라이너노트와 다양한 사진, 당시의 국내 기사 자료 등이 수록되어 있다. 1~3집의 경우 각각 붉은색, 은색, 초록색의 컬러 LP 버전이 별도로 제작된다. LP 제작을 위해 국내에서 지난 2022년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작업한 마스터 음원을 사용했다.
김창완은 "K팝이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요즈음, 1970년대에 발매되었던 산울림의 앨범들이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우리나라와 다른 시선으로 구성한 컴필레이션 앨범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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