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을 마주하는 여성에 대한 찬가"…'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유고작'

김정한 기자 2024. 3.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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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유고 소설이 그의 사후 10주기인 6일(마르케스의 생일)에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한국어판에는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쓴 '프롤로그', 마르케스의 편집자 크리스토발 페라의 '편집자의 말', 옮긴이 송병선 교수의 '작품 해설'과 함께 마르케스의 자필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는 '영인본 네 페이지'도 함께 실린다.

'8월에 만나요'는 규범이나 구속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여성에게 바치는 마르케스적 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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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사망 10주기 전 세계 동시 출간
[신간] '8월에 만나요'
'8월에 만나요'(민음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유고 소설이 그의 사후 10주기인 6일(마르케스의 생일)에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한국어판에는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쓴 '프롤로그', 마르케스의 편집자 크리스토발 페라의 '편집자의 말', 옮긴이 송병선 교수의 '작품 해설'과 함께 마르케스의 자필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는 '영인본 네 페이지'도 함께 실린다.

이 소설은 제목인 '8월에 만나요'가 암시하는 바처럼, 주인공 아나 막달레나 바흐가 자기 어머니의 기일인 매년 8월 16일 카리브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나는 결혼한 지 27년째가 된 남편과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다.

아나는 어머니의 기일에 항상 글라디올러스를 사다가 어머니의 무덤에 바치고 하룻밤을 그 섬에서 묵고 온다. 매년 이어진 이 방문은 어느덧 일 년 중 단 하룻밤 동안 다른 사람이 되라는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이 된다.

'8월에 만나요'는 규범이나 구속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여성에게 바치는 마르케스적 찬가다. 흔히 남성 위주로 다뤄진 주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이 작품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남긴 뜻하지 않은 선물이다.

◇ 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글/ 송병선 옮김/ 민음사/ 1만6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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