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왜 벤치인가 했더니...투헬 "다이어-더 리흐트 아주 잘했다, 어려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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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독일 '빌트'는 경기 전날 "투헬 감독은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라치오와 16강 2차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이미 라치오전을 앞둔 훈련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민재를 제외한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보여준 활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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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28)를 벤치에 앉힌 이유를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SS 라치오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차전 0-1 패배를 뒤집으며 합계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UCL에서 살아남으며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투헬 감독은 그 대신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으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기본적으로는 4-2-3-1 포메이션이었지만,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내려오면서 스리백을 형성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끝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활약하는 모습을 벤치에 앉아 바라봐야만 했다.
독일 현지 예상이 맞았다. 경기 전 김민재의 출전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UEFA는 김민재와 다이어가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고, 영국 '90min'와 이탈리아 '라치알리'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선발 출격할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독일에서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독일 '빌트'는 경기 전날 "투헬 감독은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라치오와 16강 2차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이미 라치오전을 앞둔 훈련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했다. 키커도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실제로 김민재를 제외한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보여준 활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빌트에 따르면 그는 경기 전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는 출전 정지됐다. 더 리흐트와 다이어는 라이프치히전에서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김민재 개인 문제는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김민재를 제외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 경기력과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는 여전히 김민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전술은 잘 맞아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 24개 중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라치오는 슈팅 5개에 그치면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득점력도 화끈했다.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토마스 뮐러가 머리로 한 골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 경기 3골을 기록한 건 6경기 만이었다.
선발 출격한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압도하면서 큰 위기 자체가 없긴 했지만, 큰 실수도 없었다.
다이어는 96%(85/89)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했다. 더 리흐트도 패스 성공률 94%(100/106), 기회창출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4회, 볼 리커버리 2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3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둘에게 각각 평점 7.2점, 8.1점을 줬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우리는 매우 조직적이었다. 굉장히 탄탄한 경기력이었다. 우리는 1차전보다 훨씬 더 용기 내서 경기했고, 더 좋은 리듬을 탔다"라며 "90분 내내 집중했고, 90분 내내 조직적이었다. 결국 생각보다도 쉬워 보였다. 잘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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