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꽃피운 한식 파인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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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은 K팝을 넘어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식당이 뉴욕 파인다이닝 문화를 재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한식 파인다이닝 '꼬치'(Koci·미쉐린 1스타)와 '마리'(Mari·미쉐린 1스타)가 그 예다.
뉴욕 한식 파인다이닝의 공통점은 전통 한식에 셰프들의 독창성이 더해져 더욱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모던 한식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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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트렌드를 움직이는 도시 미국 뉴욕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 뉴욕 2023'엔 한식당 11개가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식당이 뉴욕 파인다이닝 문화를 재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엔 임정식 셰프의 '정식당(Jungsik)'이 있다. 정식당은 2011년 맨해튼에 문을 연 뒤 뉴요커들에게 한식의 색다른 멋과 맛을 알려왔다. 2014년엔 뉴욕에서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최초 한식당이 됐다.
이후 정식당 출신 셰프들이 뉴욕에 연이어 한식당을 내며 고급 한식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박정현 셰프의 '아토믹스'(Atomix·미쉐린 2스타), 김호영 셰프의 '주아'(JUA·미쉐린 1스타)가 대표적이다. 이들 식당은 채소와 해산물, 육류를 고루 즐길 수 있는 한식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좀 더 대중적인 한식으로 뉴요커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도 있다. 캐주얼 한식 파인다이닝 '꼬치'(Koci·미쉐린 1스타)와 '마리'(Mari·미쉐린 1스타)가 그 예다. 두 식당 모두 미국 요리전문학교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인 심성철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꼬치는 재철 재료에 된장, 고추장, 간장 등 한식 양념을 가미해 만든 꼬치 코스요리를 낸다. 마리는 한국 김밥을 재해석해 다양한 재료를 김으로 감싼 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코스를 선보인다. 이들 식당은 현재 뉴욕에서 예약이 힘들기로 유명한 한식당으로 손꼽히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뉴욕 한식 파인다이닝의 공통점은 전통 한식에 셰프들의 독창성이 더해져 더욱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모던 한식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한식당 외에도 뉴욕에서 한식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그 위상을 드높이려는 한국인 셰프가 많다. 이 같은 셰프들의 도전을 바탕으로 한식 파인다이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채현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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