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콘텐츠 기업 센시, 'UN Zero Project 혁신 솔루션' 선정

장도민 기자 2024. 3. 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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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점자를 배울 수 있는 러닝 키트, 특수 형압기술을 적용한 볼록한 양각 라인의 3D 컬러링북,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점자 그림 동화책. 사진=센시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시각장애인 대체 콘텐츠 분야의 혁신 선도 기업인 '센시'는 미국 법인을 통해 지원한 '2024년 UN Zero Project, 포용적 교육(Inclusive Education)과 ICT'에서 국내 최초로 전 세계 12개 혁신 솔루션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센시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포용적 교육 솔루션'이 UN(United Nations)의 '장애인의 권리와 참여 증진 및 더 포괄적이며 공평한 사회를 구축하는 노력'에 잘 부합한다는 결과이며 또한, 국제무대에서 센시의 혁신 기술력과 사회적기업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UN Zero Project'는 유엔(United Nations) 영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장애인의 권리와 참여를 증진하고, 더 포괄적이며 공평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중점으로 한다. UN Zero Project는 2010년에 시작했다. 유엔 사회 및 경제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와 관련하여 장애인의 권리와 참여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24년 제로 프로젝트 어워드'는 주제인 '포용적 교육과 ICT'를 중심으로 97개국에서 신청한 523개에 대해 검토 프로세스를 통한 혁신, 영향력, 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기준을 바탕으로 최종후보 선정 절차가 진행되었는데 1차로 62개국 164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센시는 1차 선정에 이어 UN Zero Project Awards 77개 수상 기업에 선정되는 동시에 전 세계 단 12개의 혁신 솔루션 기업이됐다.

2024년 2월 22일(현지시간)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오스트리아 빈 UN 오피스에서 진행된 UN Zero Project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된 센시는 글자와 점자를 함께 인쇄해 제작된 혁신적인 교육용 점자 도서를 선보이고 인공지능을 기반 변환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UN Zero Project는 장애인의 권리와 참여를 증진하는 일에 기여한 노력을 세계적인 노출을 통해 알리고 인정함으로써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혜자는 UN, 국제기구, 정부, 다국적 기업, 국제 자금 조달 기관, 재단 및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와 같은 주요 조직을 포함하는 제로 프로젝트 네트워크(Zero Project Network)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자금을 지원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제로 프로젝트 네트워크는 120개 이상의 국가에서 6000명이 넘는 전문가, 혁신가, 의사 결정자, 기업가, 정책 입안자로 구성되어 장벽이 없는 세상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조직이다.

센시는 2015년 설립된 기술혁신형중소기업으로 AI 기반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기술(점자 편집, 이미지 점자 변환, 점자 디스플레이 모듈 등) 및 대체 콘텐츠 개발을 통해 R&D 역량을 키워왔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전 세계 48개 언어에 대한 점자 변환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며 영어와 스페인어 등 현재까지 60만권 이상의 인공지능 자동 변환 학습데이터를 확보했다.

기존 점자 번역 프로그램은 정확도가 낮아 책 한 권을 번역하는데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센시의 자동 점자 변환 및 편집 기술은 300페이지 분량 도서를 점자로 번역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 1분 이내로 대폭 단축했다.

센시는 이러한 혁신을 통해 성장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선진국(북미, 유럽 등)의 시각장애인용 점자 출력 산업시장에 대한 수출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3억명 시각장애인, 약 100조 원 이상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센시 서인식 대표이사는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언어는 점자이며, 점자 제공 의무에 대한 법률을 한국에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제정했지만, 현실적으로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ICT 기술을 개발해 왔고 2021년 구축한 파주 프린팅 센터 운영의 노하우를 통해 대전 자동화 센터와 멕시코 티후아나 프린팅 센터를 구축하며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UN Zero Project를 통해 센시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계기가 됐으며, 세계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점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점자책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점자책의 변화를 넘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시각장애인들이 이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즐기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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