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영수, 영자 향한 폭풍 직진 "사이버로 만나는 것도 버틸 수 있어"
‘나는 솔로’ 19기가 ‘러브 캠프’ 도입과 함께 새로운 로맨스의 역사를 시작했다.
6일 방송된 SBS Plus, 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19기 솔로남녀가 솔로나라 19번지를 잠시 떠나 러브 캠프에서 새로운 설렘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자, 현숙과 2대 1 데이트에 돌입한 영수는 초반부터 호감 있는 영자에게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고, 현숙은 두 사람의 대화에 쉽사리 끼지 못했다. 심지어 영수는 “비슷한 게 있으면 호감이 가나 보다”라며 영자 그릇에만 고기를 얹어줬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2대 1 데이트를 마친 세 사람은 1대 1 데이트로 서로를 조금 더 깊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영자는 “일과 사랑을 택하라면 일을 택할 사람이 좋다”고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고, 영수는 “난 (일에 바쁜 여자친구를) 기다릴 수 있다. 사이버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버틸 수 있다”고 어필했다.
나아가 영수는 “연락 텀이 길어서 썸이 깨진 경우가 많았다. 연락을 계속하고 싶은데, 실없는 얘기를 잘 이어 나가질 못 한다”는 영자의 고민 토로에,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던져드리겠다”고 ‘센스 만렙’ 대답을 내놨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정해진 데이트 시간이었던 30분을 훌쩍 넘겨, 50분 넘게 1대 1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 후, 영수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영화도 보러 가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후일을 기약했으나, 영자는 “(영수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성으로 느껴지냐’에 대해서는 아직”이라고 털어놨다.
풀 죽은 채 영수를 기다리던 현숙은 오랜 기다린 끝에 영수와 만났으나, 영수는 “궁금한 것 없냐?”는 현숙의 질문에 “어떻게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됐냐. 좀 묘하게 편안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현숙은 망설이다가 “너무 확고하게 호감이 있는 분이 있으신 것 같아서 굳이 그 사이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다”고 영자와의 관계에 대해 슬쩍 물었다. 영수는 “지금은 (끼어들기) 하셔도 괜찮다. 평소에 남들이 불편해 할까봐 포기하는 게 얼마나 많으셨냐”고 자상하게 말했다. 하지만 데이트 후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괜찮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 저와 다른 사람을 (경쟁에) 두는 것에 자신이 없다”고 토로하다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앞서 영철과 데이트를 다녀온 순자는 숙소에 돌아오자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광수를 찾아갔다. 순자는 광수와 만나, “제내이상형에 가까운 직업을 가지고 있으시고, 외모도 엘리트 스타일”이라며 폭풍 칭찬했다. 또한 두 사람은 종교인과 혼전순결주의 공통점을 확인하며 즐거워했다.
얼마 후, 19기 솔로남녀들이 모두 데이트를 마치고 공용거실로 모여들었다. 이때 상철은 “저한테 직진하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던 정숙에게 치킨을 챙겨주면서 모두 앞에서 호감을 팍팍 티냈다. 그러던 중, 명리학을 배웠다는 순자는 영수와 영자의 궁합을 봐주겠다고 나섰고, 영수에게 “(영자님을) 꼭 잡으세요. 귀인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순자는 “결혼하시라, 둘이! 여기서 인연을 만났다”라고 결혼 커플로 점지했다. 그 순간, 영수에게 호감이 있었던 영숙과 정숙은 어두워진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여자 숙소로 돌아갔다.
앞서 데이트 선택에서 0표를 받아 고독정식을 먹었던 영호는 다른 솔로남들에게 “저는 영숙님이 좋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확답이나 그런 게 없어서 머리가 복잡하다”고 토로한 뒤, “다들 노선이 정해진 상황에서, 그런 게 없는 분이 현숙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현숙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음 날 아침, 영철은 영숙도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일찌감치 순자를 찾아가 “혹시 마음에 변화가 생겼냐?”고 은근히 떠봤다. 영철의 질문 의도가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기 위해서라고 착각한 순자는 “(영철님이) 멋있다”며 더욱 호감을 키웠다. 같은 시각, 상철은 촬영 날이 11월 11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숙에게 막대과자를 선물했다. 영호 역시 현숙을 불러내 1대 1 대화를 요청한 뒤 “혹시 기회가 되면 저랑 (데이트) 나갈 생각이 있으시냐?”고 물었다. 현숙은 “마다하지는 않는다”며 데이트를 약속했다.
제작진은 ‘나는 솔로’ 최초로 러브 캠프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음을 선포했다. 하루 동안 솔로나라 19번지를 떠나, 야외에서 글램핑을 하며 새로운 설렘을 느껴볼 기회를 제공한 것. 이에 19기는 낙동강 인근에 위치한 낭만적인 러브 캠프로 떠났고, 여기서 상철과 옥순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의외의 티키타카를 발산했다. 반면, 텐트에서 휴식을 취한 정숙, 영숙, 순자는 “영수와도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뜻을 공유했다. 영호는 현숙을 찾아가 막대과자를 선물하며 다시 한번 어필했는데, 현숙은 “어떻게 보면 갑작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다”며 “좋으면서도 약간 뭐지 싶다”고 혼란스런 감정을 보였다. 영철은 쥐포를 열심히 구워서 영숙이 있는 여자 텐트로 배달했다. 그런 뒤, 영숙에게 “원래 (쥐포를) 몰래 주려고 했는데”라고 하면서, “나 영숙님한테 마음 있거든”이라고 냅다 고백했다. 영숙은 “갑자기?”라며 놀랐고,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이상형에 가장 가깝다”고 힘줘 말했다.
새로운 로맨스가 탄생할 조짐이 속출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솔로나라 19번지인 상주시의 자랑인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솔로녀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그녀에게 호감 있는 남자들이 뒤따라가는 방식으로 데이트 선택을 하라”고 고지했다. 이후, 영숙이 첫 타자로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자, 영철과 광수가 그 뒤를 따라가 2대 1 데이트가 성사됐다. 다음으로 정숙이 등장하자, 상철은 “(정숙의) 반응이 시원찮은 것을 아는데, 일단은”이라고 한 뒤 정숙을 쫓아갔다. 영수와 영식, 영호는 이변 없이 각각 영자, 옥순, 현숙을 선택했고, 순자는 홀로 0표를 받아 고독정식이 확정됐다. 이후 갈등을 맞이한 듯한 영수와 영자, 또 다시 오열을 터뜨리는 광수 모습이 예고편으로 공개돼 긴장감을 조성했으며, “타임머신 자전거를 타고 다섯 시간 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제작진의 기습 발표에 “어떡하지”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솔로녀들이 포착됐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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