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의식않고 던지는 고우석 “다 빅리그 타자라 생각하고 던진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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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무사히 마친 고우석이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고우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신새내티 레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팀이 2-6으로 뒤진 7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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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무사히 마친 고우석이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고우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신새내티 레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팀이 2-6으로 뒤진 7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오늘 느낌이 좋았다. 공에 전달되는 힘이나 느낌이 더 좋았다”며 등판 내용을 돌아봤다.
그는 “등판을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덜어내고 있다. (긴장을 아예 안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긴장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찾아가고 있다”며 적당한 긴장감 속에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93마일을 기록한 그는 “차트상으로는 93마일에서 94마일 사이를 놀고 있다. 첫 경기는 92마일도 나왔는데 (구속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경쟁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하고 휴시곧 잘 취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 유일한 아쉬운 부분은 에르난 페레즈에게 허용한 2루타였다. 지난 2021년 한화에서 뛰기도 했던 페레즈를 상대로 0-1 카운트에서 커브에 2루타를 허용한 그는 “커브를 더 느리게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을 쓰지 않고 느린 커브를 던지니까 타이밍을 잡아내는 거 같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떤 유형의 볼을 어떤 카운트에서 치는지에 대한 공부도 필요한 거 같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은 달랐다. 2루타 허용한 페레즈를 비롯해 스펜서 스티어, P.J. 히긴스, 타일러 스티븐슨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타자들을 상대했다. 지금까지 등판중 가장 수준높은 타자들이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다른 점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 빅리그 타자라 생각하고 던진다. 느낌에 공이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 그래서 (타자의) 타이밍도 잘 안맞았다. 직구로 삼진 잡았던 것도 좋았다”며 생각을 전했다.
더 강한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까? 그는 “내가 경쟁을 이겨내서 시즌을 치르게되면 다 강한 타자들을 마주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어 “지금 마주하는 타자들이 약한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은 그 선수들도 경쟁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쟁하는 선수들이 오히려 지금 컨디션이 더 좋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타자들을 만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말을 이었다.
고우석 선수는 하루 쉬고 이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등판한다. 처남 이정후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그는 “타순이 걸리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만나면) 신기할 거 같다”며 이정후와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피오리아(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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