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위기에도 ‘강철 멘털’ 고우석, 1이닝 무실점 호투…김하성은 등 경련으로 휴식

최민우 기자 2024. 3. 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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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 연합뉴스/AP통신
▲ 고우석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26)이 세 번째 시범경기에 출전해 호투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샌디에이고의 시범경기 전적은 7승 8패가 됐다. 반면 신시내티는 6승 4패를 기록했다.

이날 고우석은 7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13개를 기록했고, 이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건 7개였다. 고우석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고우석은 7회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에르난 페레즈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P.J. 히긴스를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타일러 스티븐슨까지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고우석이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한 고우석.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1탈삼진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시내티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 고우석

고우석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700만 달러(약 92억원)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첫 시즌인 2024년에는 연봉 175만 달러를 받는 고우석은 2025년에는 225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을 발동한다면, 2026년 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 최고 구속 157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커리어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61경기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커리어 첫 세이브왕에 올랐고,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샌디에이고 입단 당시 미국 현지 언론은 고우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고우석의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스카우트 보고서를 보면 고우석은 빅리그 수준의 불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90마일 중반 대 패스트볼을 던진다. 또 90마일 초반의 컷패스트볼도 구사한다. 커브 역시 일품이다. 흥미로운 무기를 갖고 있다”며 고우석을 소개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도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고우석은 62경기 62이닝 3승 3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3 72탈삼진을 기록할 것이다”며 고우석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낼 것이라 내다봤다.

▲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고우석은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 로베르토 수아레즈, 완디 페랄타 등과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치른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우석도 마무리 투수 기회를 얻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의 장을 시작했다. 경기를 직접 지켜봐야 한다. 고우석도 마쓰이처럼 긴박한 상황을 많이 경험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구단도 그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 고우석도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우석도 마무리 투수 후보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다. 계속해서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샌디에이고 불펜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한편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등 경련으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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