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협상, 마지막 회의만 남았다…커지는 노조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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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에도 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이 타결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파업으로 가는 마지막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상 마지막 조정 회의로, 이날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하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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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중지 결정 시 노조 쟁의권 확보 전망
삼성전자 파업 없었지만…조합원수 급증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3월 이후에도 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이 타결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파업으로 가는 마지막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상 마지막 조정 회의로, 이날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하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조정 중지는 중노위가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절차를 종료하는 것으로, 주로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경우에 해당한다.
양측은 그동안 본교섭 7번을 포함해 9차례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임금 교섭도 매듭 짓지 못해 2년치 교섭을 함께 진행 중이다. 이에 노조 측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0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5일 1차 회의를 가졌지만 타결에 진전이 없다.
현재 사측은 노조에 기본 인상률 2.8%을 제안했으나, 노조 측은 8.1% 인상을 요구해 견해차가 크다. 또 장기근속휴가, 난임휴가 등 휴가 확대 관련 내용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노조는 투표를 통해 조합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래 한번도 파업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노조 측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도 조정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올해는 성과급 갈등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내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전날 오전 7시 기준 1만9105명으로, 지난 2022년 5000명 대비 4배로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명의 15% 수준이다.
삼성전자에는 전삼노와 함께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이 중심인 DX 노조(6000명) 등 5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DX노조는 현재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다른 계열사 노조가 참여하는 초기업 노조 출범으로 세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근로조건 협의 기구인 노사협의회도 올해 임금 인상률을 사측 제시안보다 높은 5.74%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는 또 다른 교섭도 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팽팽한 입장차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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