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결국 중도사퇴…바이든·트럼프 '지지층 흡수' 경쟁
미 대선 경선 '슈퍼 화요일'에 초라한 성적을 거둔 니키 헤일리 공화당 후보가 결국 중도 사퇴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 캠프에선 벌써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15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 이튿날 아침, 헤일리 후보는 연단에 섰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 이 위대한 나라의 곳곳에서 쏟아진 지지에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이제 제 선거운동을 중단할 때가 됐습니다.]
수도 워싱턴과 버몬트, 2곳에서 승리했지만 나머지 성적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는 트럼프에게 축하한다면서도 그를 지지한다는 말은 끝까지 꺼내지 않았습니다.
"군중을 따라가지 말라"고 했다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트럼프에게 조언도 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 이제 공화당원뿐 아니라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표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게 달렸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바랍니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대선 주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확정했습니다.
[엘리스 스테파닉/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몇 달 동안 알고 있던 사실이 확정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공화당 후보가 됐으며, 47대 미국 대통령이 될 겁니다.]
하지만 헤일리의 지지를 받지 못한 트럼프는 당장 공화당 중도층 표심을 얻는 게 숙제가 됐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헤일리가 슈퍼 화요일을 거치며 곤경에 처했다"며 헤일리 지지자들에게 바이든에 맞선 싸움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들이 필요없다고 했지만, 우리에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을 싫다고 했던 중도 성향, 헤일리 지지자들에 대한 트럼프와 바이든의 구애 작업을 시작으로, 2024 미국 대선도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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