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페이스, 3번째 등판서 ‘1이닝 무실점’ 기록한 고우석···마무리 경쟁도 청신호?

윤은용 기자 2024. 3. 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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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 AP연합뉴스



3번째 등판은 다시 무실점 피칭이었다. 고우석(샌디에이고)이 지난 경기 고전을 만회하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주전 마무리 경쟁에서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고우석은 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팀이 2-6으로 끌려가던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1개를 잡았고, 볼넷은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떨어뜨렸다.

7회초 완디 페랄타의 뒤를 이어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에르난 페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중인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이스북 캡처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P.J 히긴스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두 개로 늘린 고우석은 페리스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타일러 스티븐슨을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지난 1일 오클랜드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당시 1이닝을 던져 삼진 2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피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4일 시애틀을 상대한 두 번째 등판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조시 헤이더가 휴스턴으로 떠나면서 마무리 투수 공백이 생겼다. 이에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을 벌여 그 자리의 주인공을 정하려고 한다. 현재 로베르 수아레스, 마쓰이 유키, 고우석의 3파전으로 진행되는 양상인데 마쓰이는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등록 여부가 불투명하고, 수아레스는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대단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고우석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고우석.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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