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0순위의 활약에 환히 웃은 배구 천재, "세빈아, 네 덕분에 이겼어" [오!쎈 김천]

손찬익 2024. 3. 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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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의 '배구 천재' 배유나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배유나는 경기 후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가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오늘은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같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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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천, 이석우 기자]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득점을 올리고 부키리치와 환호하고 있다. 2024.03.06 / foto0307@osen.co.kr

[OSEN=김천, 손찬익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배구 천재’ 배유나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긋지긋한 4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5전 5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30득점을 올린 부키리치를 비롯해 전새얀(14득점), 배유나, 문정원(이상 12득점), 김세빈(11득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배유나는 경기 후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가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오늘은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같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OSEN=김천, 이석우 기자]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현대건설 이다현, 모마의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4.03.06 / foto0307@osen.co.kr

배유나는 “감독님께서 ‘중간에 안 좋아도 마무리가 좋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좋은 경기로 올 시즌을 마무리 짓는다면 다음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고 했다. 

또 “저희 팀이 범실이 많이 나와 범실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양효진과 모마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 대비한 게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막내 김세빈의 활약에 누구보다 기뻐했던 배유나는 “오늘 (이)윤정이가 분배를 잘해줬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김)세빈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저도 뿌듯했다. 세빈이에게 ‘네 덕분에 이겼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환히 웃었다. 

[OSEN=김천, 이석우 기자]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3.06 / foto0307@osen.co.kr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배유나는 베테랑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봄 배구를 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고 저희보다 팬들이 더 아쉬운 시즌일 것 같다. 저희가 다시 잘 준비해 다음 시즌에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종민 감독은 “연패도 길었고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에 한 번은 이기고 끝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건 홈에서 마지막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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