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7차 핵실험 정치적 결정만 남아…핵 위협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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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 준비를 해왔으며 정치적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 관련 발언에 대해 미국의소리(VOA)로부터 논평 요청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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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 준비를 해왔으며 정치적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 관련 발언에 대해 미국의소리(VOA)로부터 논평 요청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이러한 평가는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포함한 북한의 공개적 언급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7년 이후 처음이 될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심각한 긴장 격화를 의미한다"며 "역내 및 국제 안정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시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위협적 핵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개회사에서 "IAEA는 영변의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며 "이 같은 관측 결과는 원자로에 최초로 핵연료를 정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이래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으며, 원심분리기 농축시설과 그 부속시설의 가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사용 중이며 새로운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새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핵 전문가들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라고 봤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정치적 혹은 기술적 이유로 7차 핵실험을 유보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4일 VOA에 "풍계리는 과거부터 이런 상태였다"면서도 "이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영변 핵시설 내 새 경수로 가동이 "북한의 추가적인 핵 역량 구축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경수로에서 연료가 배출되는 2025년 말에는 새롭게 분리된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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