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치아 깎는 소리 이제 그만...자연치아 만드는 혁신치료 뜬다
"파괴적인 기존 치과 치료 패러다임을 뒤집는 게 목표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 쯤 충치 치료를 겪는다.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핸드피스가 손상된 치아를 깎아내면, 고통스러운 신경 치료가 이어진다. 이후 금이나 레진 등 보철물이 빈 부분을 메운다.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 아예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진행한다.
두 치료 모두 치아에게는 사망선고다. 치아 자체를 제거하는 임플란트는 물론이거니와 신경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 혈관과 신경을 모두 긁어내기 때문에 치료 후 치아는 껍데기만 남는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로 인한 외래 환자 수는 150만여명, 외래 진료비는 1인당 110만원이 넘는다.
장 대표는 "당시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던 티기 교수가 논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티기 교수는 직접 한국을 찾아 당시 부산대 의과대학에서 연구교수였던 저를 만났고, 이후 (제가) 부산대 치의과전문대학원 조교수로 부임해 구강조직재생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7~2020년 티기 교수가 전달한 물질 가운데 특정 성분인 '컴파운드P'가 치아의 줄기세포 성장을 돕는다는 걸 발견했다. 이후 상아질 재생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까지 성공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장 대표는 2021년 스템덴을 설립했다.
스템덴은 컴파운드P를 이용해 상아질 재생 치료제 '피넛1'을 개발했다. 장 대표는 "피넛1을 바른 콩알만한 콜라겐 스펀지를 손상된 치아에 넣으면 일주일 내 치수 줄기세포가 상아질 모세포로 변한다"며 "이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약물이 작용하면서 상아질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제2, 제3의 스템덴을 목표로 하는 곳들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줄기세포 연구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라며 "CRO 사업으로 잠재적인 경쟁자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과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아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을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지원이 기대된다.
스템덴은 지난달 말 디노랩 경남 1기에 선정됐다. 디노랩 경남은 경남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다. 경남 양산시 물금신도시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내 'G-스페이스 동부(G-Space@East)'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스템덴을 포함해 7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금융그룹에서 수도권 벤처 투자사들을 모아 디노랩 경남 1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데모데이와 프라이빗 기업공개(IR) 행사를 진행했다"며 "물리적 거리로 수도권 벤처 투자사의 눈에 들기 어려운 지역 스타트업에게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외 우리금융그룹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매칭 투자가 필요할 경우 투자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블핑 리사, '재벌가 남친' 회사 옷 풀착장…디자이너도 '함박웃음' - 머니투데이
- '송지은♥' 박위 "하반신 마비도 성관계 가능? 제 답은…" 깜짝 - 머니투데이
- '자궁암' 박서진 어머니, 건강검진 결과에 눈물…우울증 증상까지 - 머니투데이
- 백일섭 7년 절연 딸, 다시 만났는데…"이민 갈 예정" 또 결별? - 머니투데이
- 톰 크루즈 '미모의 딸' 근황…성인 앞두고 마지막 양육비 지급 - 머니투데이
- 사색이 된 수험생 "여기가 아니라고요?"…14km 25분에 주파한 경찰 - 머니투데이
- "아파트 아파트"도 아니고 '노이즈' 45번 나온 수능 지문에 수험생 당황 - 머니투데이
- 현대차 노조 '정년 퇴직 후 재고용 직원 조합원 자격 유지' 부결 - 머니투데이
- '호랑이 리더십' 조지호 경찰청장, 민생치안 설계자로 - 머니투데이
- 술 취해 출근한 지하철 기관사 33명…징계는 단 3명 '솜방망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