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 부활 노리는 서건창 "통증 없이 캠프 마쳐 만족, 많은 경기 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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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명예가 실추됐던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KIA 타이거즈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돌고 돌아 고향 팀에 합류한 서건창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김선빈의 백업이 마땅치 않았던 KIA는 베테랑 2루수 서건창의 활약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캠프에서의 활약 때문인지 6일 귀국한 서건창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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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이 최우선, 개인 목표 없어"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명예가 실추됐던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KIA 타이거즈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타격감이 뜨거워 주위의 기대가 크다.
서건창은 한때 리그를 주름잡았던 타자였다.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이후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그는 2012년 신인상에 이어 2014년엔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당시 0.370의 타율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인 201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을 탔다. 2021시즌 도중에는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LG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서건창은 2차례나 FA 신청을 보류해야 했다. 2023시즌에는 과거 넥센 시절 은사였던 염경엽 감독과 함께 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LG 동료들이 우승의 기쁨을 누릴 때 둥지를 잃은 서건창은 KIA의 부름을 받아 광주로 향했다.
돌고 돌아 고향 팀에 합류한 서건창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 3경기에 출전해 9타수 5안타 1득점 타율 0.556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의 백업이 마땅치 않았던 KIA는 베테랑 2루수 서건창의 활약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캠프에서의 활약 때문인지 6일 귀국한 서건창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엿보였다.
서건창은 "다들 나를 편하게 대해줘서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 넥센 시절 함께 했던 (고)종욱이형이 많이 도와줬다. 그 외에 또래 선수들도 많아 비교적 일찍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는 어차피 정규시즌으로 가는 과정인 만큼 성적이 크게 의미는 없다.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 긍정적"이라며 "과거 캠프에서는 늘 통증을 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픈 곳이 없어서 좋다. 이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서건창은 이제 팀의 고참급에 속한다. 본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팀 분위기를 신경 써야 하는 위치다.
서건창은 "여기 와보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우선 이범호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 그리고 이전부터 (최)형우 형 등 고참 선배들이 분위기를 잘 만드신 것 같다"면서 "나는 잘 스며들기만 하면 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나는 우승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며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면 많은 경기에 나가서 잘해야 한다.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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