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덕에 사흘 만에 반등...엔비디아, 닷새째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가 6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이 투자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
한편 빅7은 이날도 고전했다.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단 두 종목만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거래일 기준으로 5일째 상승세를 탔다.
후반 상승폭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3대 지수는 이날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75.86p(0.20%) 오른 3만8661.0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100, 1만6000선을 회복했다.
S&P500은 26.11p(0.51%) 상승한 5104.76, 나스닥은 91.96p(0.58%) 뛴 1만6031.54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 불쏘시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1월의 예상 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용지표는 그저 잡음(노이즈)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올해 금리인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이 지나치게 빨리, 또는 지나치게 늦게 대응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기거나 경제를 필요 이상으로 침체시키지 않도록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6월을 시작으로 올해 3~4회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3% 넘게 또 올랐다. 27.36달러(3.18%) 급등한 887.00달러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 이후 닷새째 상승세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만 14%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5일 초반 상승세 이후 마감 직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 반등하는 저력을 보인 점이 이날 상승 발판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오는 18일 시작하는 인공지능(AI)컨퍼런스가 엔비디아 주가 2차 도약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 상승세 속에 반도체 종목들은 동반 상승했다.
AMD는 5.50달러(2.68%) 상승한 210.63달러, 인텔은 1.35달러(3.13%) 뛴 44.51달러로 올라섰다.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33.87달러(3.10%) 급등한 1124.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빅7 대형기술주들은 엔비디아와 메타만 빼고 모두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애플은 지지선 170달러가 무너져 당분간 하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애플은 1.00달러(0.59%) 내린 169.12달러로 미끄러졌다.
유명 차트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 창업자는 지지선 170달러가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161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기술적으로 당분간 고전이 불가피하다고 비관했다.
테슬라도 2% 넘게 하락했다. 4.20달러(2.32%) 내린 176.54달러로 미끄러졌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조정한 것이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테슬라는 이번주 들어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낙폭은 6.6%에 육박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4% 내린 402.09달러, 알파벳은 0.96% 하락한 131.40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0.61달러(0.35%) 밀린 173.5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메타는 반등에 성공해 5.87달러(1.20%) 상승한 496.09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반등했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바베이도스 선적의 라이베리아 벌크화물선에 미사일을 쏴 선원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면서 수에즈운하 항로 불안이 가중됐다.
이같은 공급 불안에 더해 파월이 연내 금리인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점은 수요 확대 전망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상승했다. 배럴당 0.92달러(1.11%) 오른 82.96달러로 뛰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8달러(1.24%) 상승한 79.1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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