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알론소가 리버풀 아닌 뮌헨 원하는 진짜 이유'…"퍼거슨 후임 꼴 나기 싫은 것!" 전설 클롭 위상은 부담→망해가는 투헬 후임 선택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다음 행보가 세계 축구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끈 수장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64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11연패를 기록 중인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10점을 앞서 있다. 엄청난 돌풍이다.
이런 돌풍을 이끈 알론소 감독을 여러 빅클럽들이 원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이별한다. 클롭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리버풀은 알론소 감독을 1순위로 찍었다. 리버풀 출신이라는 점도 큰 점수를 받았다. 리버풀 팬들도 환영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과 계약서를 쓸 때, 리버풀로 가게되면 보내준다는 조항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이 끼어들었다. 올 시즌 레버쿠젠 돌풍의 희생양이 된 바이에른 뮌헨이 알론소 감독을 원하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하는 것이 확정됐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탐하고 있는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기도 하다.
당초 리버풀이 유력했지만 판도는 뒤집혔다. 왜? 현지 언론들은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보다 바이에른 뮌헨을 더욱 선호한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그 EPL보다 레버쿠젠에서 적응한 분데스리가가 더 용이하다는 판단, 세계 축구 클럽 중 '절대 명가'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매력 등 여러 이유가 나왔다.
그런데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을 원하는 '진짜 이유', '결정적인 이유'가 드러났다. 이유는 바로 클롭 감독이었다. 정확한 이유는 리버풀의 전설 클롭 감독의 위상이었다.
이런 전설의 후임은 부담스럽고, 압박감이 크다. 무엇을 해도 클롭 감독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사실상 클롭 감독의 후임은 상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클롭 감독의 그림자와 싸워야만 한다. 전설의 바로 다음 감독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아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이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냈고, 2019-20시즌에는 리버풀의 '한'이었던 EPL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 역사에 남을 영웅으로 등극했다.
클롭 감독은 이 2개의 대표적인 트로피를 합쳐 총 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역시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클롭이 곧 리버풀이고, 리버풀이 곧 클롭이다. 이런 클롭 감독의 후임은 얼마나 큰 압박감에 시달리겠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알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이 어떤 상황에 직면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다.
2013년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루이 판 할 감독, 조제 무리뉴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까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지휘하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경질 위기다.
그들은 여전히 퍼거슨 감독의 그림자와 싸우고 있고, 계속 패배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맨유는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에서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클롭의 위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 그것도 바로 다음 시즌에서.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절대 최강의 팀이기는 하지만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망해가고 있다. 전임 감독의 영광과 싸울 필요가 없다. 이런 팀을 조금만 반전시킨다면 바로 영웅이 될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원하는 '진짜 이유'다.
독일의 'Sky Germany'는 "바이에른 뮌헨이 알론소를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그러자 리버풀을 제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알론소가 바이에른 뮌헨을 선호한다. 알론소는 리버풀과 클롭의 유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의 퍼거슨 경과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의 후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리버풀에는 클롭이라는 큰 산이 있을 것이다. 클롭의 후임도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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