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로 떠오른 '교체인원 7명→9명'…K리그 현장의 생각은?

안영준 기자 2024. 3. 7.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1에 한해 벤치 선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9명 엔트리'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다. 경기에 변화를 줄 때 더 많은 옵션을 갖추게 된 건 좋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경기 스케줄에 따라 훈련 강도를 낮출 수밖에 없는데 이게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경기가 반복되다보면 못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준비했다 못 뛰는 선수들 관리 중요
24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가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3.1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번 시즌부터 K리그1에 한해 벤치 선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난 것은 감독 입장에서 반가운 대목이나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제7차 이사회를 열어 K리그1 경기 엔트리를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개정을 의결, 이번 시즌 개막부터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각 팀들은 9명의 벤치 멤버를 등록했다.

교체를 위한 옵션 확보는 늘었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더욱 잘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광주FC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3.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보통 각 팀들은 경기를 1~2일 앞두고 출전할 선수와 후보 선수들을 확정한다. 그리고 엔트리에 든 이들의 훈련 강도를 낮춘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다. 이후 1~2일 정도는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은 가벼운 회복 훈련에만 집중한다.

요컨대 벤치에 2명의 선수가 더 늘어나면서, 경기에는 못 뛰고 훈련 스케줄에 지장이 생기는 자원들이 더 많아지게 됐다.

각 팀들은 새 제도에 적응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9명 엔트리'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다. 경기에 변화를 줄 때 더 많은 옵션을 갖추게 된 건 좋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경기 스케줄에 따라 훈련 강도를 낮출 수밖에 없는데 이게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경기가 반복되다보면 못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경기가 끝난 뒤에는 엔트리 선수 전체에게 바로 휴식을 줬는데, 이제는 벤치 멤버가 늘어난 만큼 경기 다음날에도 (벤치 선수들 위주로) 곧바로 연습 경기를 갖는 등 운영의 변화를 줄 생각이다. 그래야 훈련 대신 경기 스케줄에 맞췄던 선수들이 시즌 내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2명이 늘어난 것뿐이지만 부상자들을 제외하면 남은 멤버가 거의 다 경기장에 다녀온 기분"이라면서 "우선 선수단의 바이오리듬 변화와 다음 경기에 주는 영향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한 달 정도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최적의 팀 스케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 조성환 감독과 수원 김은중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