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노쇼' 미노이, 작년 '공연 지각' 사건도 솔솔..순식간에 '미운털'[★FOCUS]

한해선 기자 2024. 3. 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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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미노이

가수 미노이가 '광고 노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행사 지각 문제도 재조명돼 큰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다.

미노이는 지난해 8월 1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전주얼티밋 뮤직페스티벌(JUMF)'에 출연했지만, 예정보다 늦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행사 흐름에 불편함을 준 적이 있다.

당시 미노이는 넬, 페퍼톤스, 브로큰발렌타인, 크라잉넛, 원슈타인, 로맨틱펀치, 크라잉넛, 쏜애플, 설, 소닉스톤즈, 두억시니, 하헌진밴드, 리치맨과그루브나이스 등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미노이는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4시 40분까지 30분간 공연할 예정이었던 것과 달리, 1시간 정도 지각해 무대에 등장했다. 당시 미노이는 별다른 사과의 멘트 없이 20분간 공연을 했고, 장난스럽게 상황을 넘겼다고 알려졌다. 미노이의 지각 때문에 타임 테이블에 변동이 생겨 다음 타임인 쏜애플의 공연 시간이 10분 잘리고 아티스트들의 순서와 시간이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고.

미노이는 이에 대한 사과를 지난 4일 '광고 노쇼' 해명과 함께 꺼내 눈길을 끌었다. '지각 논란'이 있던 행사가 치러진지 7개월 만에 뒤늦은 사과였다. 미노이는 SNS에 "저의 지각으로 인해 공연 당일 피해를 보신 많은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분들, 공연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게 돼 죄송하다"고 글을 썼다.

그는 이어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문의했으나 '일이 더 커지니 무대응 하는 것이 좋다'는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사진=미노이 라이브 방송 캡처

미노이는 지각 문제와 함께 최근 '광고 노쇼' 논란으로 여론이 영 좋지 않은 상태. 미노이는 지난달 5일 돌연 '오열 라이브 방송'으로 의아함을 자아내더니, 그 전달인 1월 모델 계약을 맺은 P사 화장품 업체 광고 촬영을 2시간 전에 펑크냈다고 알려졌다. 소속사 AOMG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미노이는 지난 4일 "계약 내용을 알지 못했으며,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주장하며 일이 커졌다.

그러나 이후 미노이와 AOMG 대표가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고, AOMG 대표가 "6개월, 2억이고, 조금 더 정리해서 알려줄게"라며 계약기간과 금액에 대해 언급하자 미노이는 "네. 전 좋아요"라고 답한 내용이 알려졌다. 미노이는 광고 촬영 전 2억 원이 입금되자, 광고 모델료가 2억5000만 원으로 알고 있었다며 소속사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대리서명인 '전자서명'이 쓰인 걸 보고 '가짜도장'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노이는 6일 "대표님이 정리해서 알려주신다고 했다. 이게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아요'라고 답하게 됐다. 2023년 8월에 카톡으로 얘기해 주셔서 정확히 얼마에 체결이 됐는지 명확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OMG 측은 미노이가 광고 계약금 2억 원이라고 알려준 데에 대해 알았다고 말한 줄 인지했다며 "미노이와 그동안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며 대리서명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노이는 소속사 대표에게 광고 계약서 내용에 대해 수정 요구를 했지만 안 된다고 했고, "(광고 촬영 불참은) '(내 의지의) 노쇼'가 아닌 회사의 결정이라고 얘길 했다"고 설명했다.

미노이는 "나는 거짓말 한 적이 없다. 정말이다"라고 호소하지만 일각에선 "어쨌든 광고 진행 상황에 대해선 인지한 게 아니냐", "대리서명은 업계 관례로 가능한 일"이라며 그의 대처가 아쉽단 반응을 보이는 중. 그동안 당차고 실력 있고 귀여운 이미지로 호감을 샀던 미노이가 미운털 박히는 이미지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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